정기선 사장 승진 등 현대重 사장단 인사.. 3세 경영 본격화

이성훈 기자 2021. 10. 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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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사장

현대중공업그룹의 최대 주주인 정몽준(70)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39)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12일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사장이 그룹 지주회사와 핵심 계열사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중공업그룹도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가삼현 부회장

또 주요 사업을 이끌어 왔던 가삼현(64) 한국조선해양 사장, 한영석(64) 현대중공업 사장, 강달호(63) 현대오일뱅크 사장, 손동연(63)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정유·건설기계 등 핵심 사업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부문을 포함한 신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기선 사장은 이번 인사로 재계 9위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 전반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게 됐다. 정 사장은 선반관리 전문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를 맡은 적은 있지만,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정 사장은 그동안 지주회사의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맡아 수소 생산·운반과 자율운행 선박,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해 왔다. 이번에 권오갑(70) 회장과 함께 지주회사 공동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이런 미래 신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오일뱅크·현대글로벌서비스 등의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의 밑그림을 새롭게 그리면서 3세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또 주력 사업인 조선·정유·건설기계 부문 대표이사를 모두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부회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했다. 이 밖에 안광헌(61)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기동(60) 현대글로벌서비스 부사장, 주영민(59)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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