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돋보기] "못 사면 잘 살려고요"..2030 1인 가구 대세는 '코리빙'

2021. 10. 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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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치솟은 집값에 아예 집 사는 것을 포기한 젊은 세대가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주거의 질까지 포기하는 것은 아닌데요. 비슷한 세대의 사람들이 모여 개인 공간은 철저히 지키고 운동 시설·도서관 등 편의 공간은 함께 누리는 '코리빙'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상돋보기,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접 요리를 할 수도 만들어진 음식을 사먹을 수도 있는 식당.

다양한 운동 기구가 갖춰진 피트니스 시설과 안락한 소파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 그리고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까지

모두 주거 공간에 마련된 편의시설입니다.

5평 남짓 개인 공간에서 살며 함께 이용하는 편의 시설이 갖춰진 '코리빙 하우스'입니다.

별도 비용을 내면 호텔처럼 방 청소도 주기적으로 해줍니다.

▶ 인터뷰 : 박미나 / A코리빙하우스 입주자 - "우연히 2박 3일 살아보기 하게 됐는데 여기다 싶었어요. 원하는 요소들이 있어서. 여기 살면 원하는 형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어서."

비슷한 나이 또래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어울리며 얻는 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강태 / A코리빙하우스 대표 - "400명이 자연스럽게 서로 교류하게 되고 각자가 갖고 있는 스토리를 나누다 보면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공공에서 운영하는 코리빙하우스도 늘고 있습니다.

5개월 전 이곳에 입주한 30대 배영현 씨는 착한 가격이 공영 코리빙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배영현 / B코리빙하우스 입주자 - "가격이 정말 좋죠.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42만 원에 거주하고 있거든요. 근교에 비해 절반가격도 안 되는 가격으로 생활하고 있고."

그렇다고 식당과 조리 공간, 세탁실 등 편의 시설도 빠진 게 없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필요 없는 물건을 다른 물건과 교환하는 이런 공간도 있고요. 책을 빌려서 편안히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입주 인원의 7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 인터뷰 : 허남영 / B코리빙하우스 운영팀장 - "총 51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고 전원 입주 완료된 상황입니다. 지리적 위치라든지 가격적인 부분에서 이익이 크다 보니까…."

늘어나는 1인 가구에 전례 없는 집값 폭등.

'소유' 보다 '주거의 질'을 중시하는 2030세대에 맞춘 새로운 주거 형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상돋보기였습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주우탁 PD 그래픽 : 전성현

#MBN #코리빙하우스 #맹그로브 #아츠스테이 #장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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