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사는 척하며 폐기물 1,200톤 버려..불법 매립 일당 5명 구속
【 앵커멘트 】 멀쩡한 땅이 쓰레기 천지로 변했습니다. 고물상을 짓겠다며, 땅을 사는 척한 일당이 온갖 폐기물을 파묻었기 때문인데요. 원래 땅 주인은 땅값은커녕 쓰레기만 떠안게 되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굴착기가 땅을 파내자 온갖 쓰레기가 나옵니다.
3m 넘게 파 내려갔지만, 파고 파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거는 불을 한 번 내서…"
1년 전, 땅주인은 고물상을 짓겠다는 말에 속아 이 땅을 팔았습니다.
계약금만 받은 상태였는데, 잔금은커녕 쓰레기만 떠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윤종락 / 땅주인 - "돈 조금 줘놓고 이 짓을 해놨는데, 처리비용이 한 2억 들어갈 거고…, 돈이 한두 푼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저도 난감합니다."
땅을 사들인 일당은,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한밤중에 폐기물을 실어 날랐습니다.
▶ 인터뷰 : 강진우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폐기물 1,200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일당은 바깥에서 볼 수 없도록 펜스를 친 채 은밀하게 폐기물을 파묻었습니다"
불법 매립 업자들이 이렇게 얻은 수익은 1억 3천여만 원. 톤당 17만 원을 챙긴 겁니다.
▶ 인터뷰 : 김태언 / 경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 - "많은 수익이 난다는 것을 알고 지역 브로커를 통해 전국 브로커와 연락해 매립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폐기물 처리 업체 대표 등 5명을 구속하고 덤프트럭 기사 등 16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진은석 기자 영상편집: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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