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주가하락, 셀트리온 주주 뿔났다

김진수 2021. 10. 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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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모임인 '셀트리온 주주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소액주주 모집을 통해, 지난 9일 기준 주주 8442명이 비대위와 함께 하기로 했으며, 전체 확보한 주식수가 1000만주(전체 지분의 7%)를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비대위는 소액주주 모집활동을 통해 '주가 정상화와 제대로 된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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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주연합회 비대위
전체 36% 5000만주 모집계획
"주가 정상화·주주가치 제고"
셀트리온.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모임인 '셀트리온 주주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소액주주 모집을 통해, 지난 9일 기준 주주 8442명이 비대위와 함께 하기로 했으며, 전체 확보한 주식수가 1000만주(전체 지분의 7%)를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비대위의 최종 모집 목표는 전체 주식 중 약 36%에 해당하는 최대 5000만주에 달한다.

비대위는 소액주주 모집활동을 통해 '주가 정상화와 제대로 된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액주주지만 함께 뭉쳐서 회사 경영 참여 또는 회사의 주요 결정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비대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액 투자자들은 '현 경영진 사퇴'와 '빠른 3사 합병'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 경영진 사퇴와 빠른 3사 합병 진행' 둘 모두 원하는 경우가 3542명으로 전체 응답자 중 42%를 차지했다.

비대위측은 "여러 가지 시선으로 방향성을 잡아줄 사람도 모으고 있다"며 "개인 주주도 흩어지면 개미로 생각하나 뭉치면 코끼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셀트리온은 실적 부진에 주가까지 빠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올해 최대 약 40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달 12일 종가 기준 21만4500원까지 떨어졌다. 또한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5279억원, 영업이익은 2183억원이지만, 실제 실적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보다 20% 감소한 4413억원,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17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최근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셀트리온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정맥 투여 주사제로, 먹는 치료제보다 불편하다. 또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력에서도 셀트리온이 머크에 비해 부족한 만큼 글로벌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

다만, 4분기에는 셀트리온이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렉키로나의 유럽 및 미국 진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며 "4분기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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