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폐기물 1년 새 3.5배 ↑..처리시설은 태부족
[앵커]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수거한 해양 폐기물이 101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북에서는 1년 새 3.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운영하는 처리 시설은 크게 부족합니다.
오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잠수복을 입은 해양 경찰이 포항 앞바다에 뛰어듭니다.
이내 녹슨 고철과 음료수 캔 등 각종 쓰레기를 발견합니다.
버려진 폐타이어도 물 밖으로 꺼내집니다.
바닷가도 상황은 마찬가지.
목재부터 폐어구까지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가 뒤덮었습니다.
[배대웅/바다 환경 지킴이 : "우리가 버린 (일반)쓰레기가 나오는 게 하루에 1톤 정도고 나무와 해초가 2톤 정도 나와요."]
자치단체가 제출한 국감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 동안 전국에서 수거된 해양 폐기물은 모두 101만 톤에 달합니다.
특히 경북은 2019년 2천8백여 톤에서 지난해 만여 톤으로 1년 새 3.5배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운영하는 해양 폐기물 처리시설은 전남 신안의 한 곳뿐입니다.
소각 시설이란 이유로 주민 반발에 부딪혀 추가 설치를 못 하고 있습니다.
[최종석/경상북도 해양환경안전팀장 : "(해양 폐기물은) 염분 제거와 분류 작업을 거쳐야 해서 일반 쓰레기에 비해 처리 비용도 많이 들고 절차도 까다로워 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성용/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 : "보증금이 포함된 가격에 구입한 어구를 사용 후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어구 보증금 제도 도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공공연히 이뤄지는 불법 투기와 처리 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해양 폐기물이 빠른 속도로 연안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화면제공:포항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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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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