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증가로 쌀값 하락세..농민들 수매가격 인상 요구
[KBS 청주] [앵커]
벼 수확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아 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코로나19로 부족한 인력에 인건비마저 늘고 있다며, 수매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걷이에 나서야 할 농민들이 빨간 머리띠를 둘렀습니다.
'쌀 값을 인상하라'는 현수막까지 들었습니다.
["벼 값 인하, 즉각 중단하라!"]
벼 수확을 앞두고 농민들이 벼 수매 값 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건 최근의 쌀값 하락세 때문입니다.
올해 벼 작황은 기상 여건이 좋아 평년작 이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의 올해, 쌀 생산량은 태풍 등의 피해가 있었던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17만 5천 톤으로 예상되는 상황.
수확량 증가에 벌써 가격 하락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유호광/벼 재배 농민 : “(지난해보다) 10% 정도가 증액해서 생산이 될 거라 관측하고 있는데, 거기에 맞서서 지금 농협이나 민간 RPC(미곡종합처리장)에서 가격을 인하하려는 조짐이 있어요.”]
농민들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부족한 농촌 인력으로 인건비와 농자재 비용이 상승했다며 벼 수매가를 올려 쌀값을 안정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쌀값 하락을 우려해 공공비축미 35만 톤 매입을 발표했지만 아직 벼 수매가격이 유동적이어서 현지 쌀값은 불안한 상황.
[김영우/청원생명쌀 미곡종합처리장 의장 : "쌀값이 문제거든요. 정부에서 발표하기로는 30~40만 톤 초과 생산되는 것으로, 농민들 실익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벼 값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작황 부진에 이어 올해는 벼 풍작 속 쌀값 하락에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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