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00선 '흔들'..환율 1,200원대 '육박'
[앵커]
코스피가 1% 넘게 빠지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200원에 육박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일 연휴가 지났지만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은 지난주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코스피는 1.35% 빠지며 2,900선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3% 넘게 떨어지면서 10개월 만에 7만 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주가 약세와 함께 원화 가치도 떨어졌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4원 20전 오르면서 1,200원 턱밑에서 마감됐습니다.
국제 유가가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된 겁니다.
원자재발 물가 상승이 소비를 위축시키고 경기를 둔화시킨다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환/NH 투자증권 연구원 : "지금 나오는 인플레이션이 경기가 좋은 게 아니라 오히려 기업들 입장에서는 제품은 덜 팔리는데 물건값만 올라가는, 자기들의 비용 부담만 커지는 이런 것들이 지속되지 않겠느냐 이런 걱정들을 안고 있는 거죠."]
이런 우려 속에 달러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당초 예상보다도 미국의 통화 긴축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요. 따라서 미국의 통화인 달러화가 전반적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물가상승과 긴축에 대한 경계 속에 중국과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됐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조은경 조용호/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석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경 등 17명 실종 경비정…‘예산 0원’에 아직도 수심 100미터 속
- ‘현금 받고 곧바로 공항행’ 제주서 원정 보이스피싱 기승
- 한복 입고 국무회의 주재한 문 대통령…“세계가 한복 인정”
- [영상] ‘오징어 게임’ 여파…‘한국어’ 배우려는 외국인들 급증
- [현장영상] 이재명 “경기도 국정감사, 지사로 출석할 것”…정면 돌파 의지 밝혀
- 어설픈 할리우드 액션…보험금 2억원 빼먹다 덜미
- 조폭이 땅 사겠다고 속여 폐기물 불법 매립
- [친절한 경제] 구글에 걷고 삼성은 해외로…디지털세의 의미
- 주택 공시가격 올랐다지만…취약계층은 ‘복지 사각’ 우려
- 부총리도 사과한 ‘초과 세수’…내년엔 세수 예상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