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연 0.75% 유지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현 수준인 연 0.75%로 동결했습니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한국은행이 일단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현재의 연 0.75%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앞서 금통위는 직전 8월 정기회의에서 '금융불균형 누적'을 이유로 들어, 기준 금리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당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금통위는 이번 회의에서 연속 인상을 택하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통위가 추가 인상 결정을 미룬 것일 뿐, 다음 달 금통위 정기회의에서는 다시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물가 상승 압력과 1,8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를 외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으로 저희들은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한 차례 금리 인상만으로 정책효과가 곧바로 가시적으로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코로나19 전개상황과 물가변화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에 대해선 긍정적 전망을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둔화됐던 민간 소비가 최근 다시 회복되고 있고, 취업자수 증가가 이어지는 등 고용도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백신 접종과 추경 집행 효과 등으로 인해 올해 GDP 성장률이 지난 8월에 전망한 대로 4%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중반 수준을 기록하다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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