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내년 목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박소영 입력 2021. 10. 12. 19:12 수정 2021. 10. 13. 06: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목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입니다."

지난 9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에서 우승한 권순우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기자간담회 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한국 남자 테니스 '에이스'로 떠오른 권순우(24·당진시청·세계 56위)가 벌써 내년 목표를 확고하게 세웠다. 권순우는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제 점수는 100점 만점에 120점이다. 투어 대회 우승이나 50위대 순위를 달성할 줄 몰랐는데 이뤘다.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권순우는 지난달 생애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 결승전에서 제임스 더크워스(29·호주)를 세트 스코어 2-0(7-6, 6-3)으로 이겼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권순우는 6년 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또한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형택(45·은퇴) 이후 18년 8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챔피언에 오른 한국인이 됐다. 이 우승으로 권순우는 지난주 자신의 개인 최고 순위인 55위를 기록했다.

권순우는 올해 서브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스피드에만 신경을 썼는데 최근에는 코스 공략이나 첫 서브 확률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토스나 테이크백 동작을 지난 겨울에 많이 연습했다"고 했다.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에서 우승한 권순우(오른쪽)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은 유다니엘 코치. [연합뉴스]

권순우는 올해 유다니엘 코치와 함께 투어 대회를 다녔다. 유 코치는 "순우와 250시리즈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개인 최고 순위까지 이루자고 했는데 다 이뤄서 기쁘다. 매경기 할때마다 그 경기에만 집중했다"면서 "순우와 대화를 많이 하려고 했다. 지는 걸 잘 받아들여서 배우는 게 많았다. 대화가 잘 통해서 서로 잘 배려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권순우는 차근차근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250시리즈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이제 500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 거기서 우승하면 1000시리즈, 그 다음엔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목표를 삼겠다. 몸 컨디션이 좋으면 10~20년 더 투어 생활할 거라서 계속 목표를 높이 세우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출전 대회 수를 25∼30개로 늘리려고 한다"며 "매주 이길 수는 없고 안 좋은 결과가 나와도 다음 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내년 목표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권순우는 "메이저 대회도 있고, 투어 대회도 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투어 생활도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어서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