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브리핑> 英 자폐 학생 극단 선택은 '인재'..방지 시스템 '미비'

금창호 기자 2021. 10. 12. 19: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저녁뉴스]

2년 전, 자폐증을 앓는 한 영국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최근 법정에서 사건 경위에 대한 검시관의 판단이 나왔는데, 학교 측의 책임이 크단 결론이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전달드립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금창호 기자,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네요. 


사건 경위부터 먼저 설명해주시죠.


금창호 기자

네. 지난 2018년, 자폐증을 앓고 있던 영국 서리주의 15살 학생, 프랜시스 로즈 토마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근 영국 법정에서, 검시관이 학교의 '심각하고 구조적인 문제'로 학생이 이같은 선택을 하게됐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심각하고 구조적인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한데요.


금창호 기자

네. 학교에서 나눠줬던 태블릿PC로 '주인공이 자살로 사망하는 이야기'를 접한 뒤, 프랜시스가 변을 당했단 겁니다.


검시관은 "프랜시스가 심각한 트라우마, 고기능 자폐증, 그리고 충동 등으로 많이 취약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나눠준 태블릿PC에는 부적절한 콘텐츠에 접속하는 걸 차단하는 필터링 소프트웨어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프랜시스는 사망하기 수개월 전부터 자살 관련 자료에 접속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뒤, 프랜시스의 부모는 "특히, 특수 교육을 제공하는 특수학교에선 학생들이 온라인에 접속할 때 최고 수준 필터링을 적용해야 한다"며 "부적절한 내용을 차단하는 것뿐 아니라, 이런 접속이 발견됐을 때 교사들에게 즉시 알리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교육부가 온라인 위협에서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모든 학교에 표준화해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