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빠진 무주택자 카페 근황 "박근혜 촛불집회 괜히 나가..후회돼"

박상길 2021. 10. 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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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들이 오는 1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예고하자 무주택자 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이 카페의 또 다른 회원인 B씨는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부 때 아픔이 있어 부동산 하나는 확실히 잡을 줄 알았는데 임대차 3법 강행, 주택 임대사업자 세금 혜택, 광역급행철도(GTX) 수혜지역 남발 등 하나같이 집값을 올리는 정책을 펼쳤다"라며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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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공인중개업소 게시판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는 포스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촛불집회, 열 번은 나갔는데 그 집회 괜히 나갔다고 후회합니다. 이번 집회는 꼭 참석합니다"

무주택자들이 오는 1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예고하자 무주택자 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이 카페의 회원 A씨는 "4년째 쌓인 울분은 횃불에 태워야 하지만 촛불이라도 들겠습니다"라며 공분했다.

이 카페의 또 다른 회원인 B씨는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부 때 아픔이 있어 부동산 하나는 확실히 잡을 줄 알았는데 임대차 3법 강행, 주택 임대사업자 세금 혜택, 광역급행철도(GTX) 수혜지역 남발 등 하나같이 집값을 올리는 정책을 펼쳤다"라며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요"라고 비판했다.

무주택자들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이처럼 날 선 비판을 하는 이유는 급등한 집값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민간 통계에서 문재인 정부 4년 4개월 새 서울 지역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2배 급등하며 4600만원을 넘어섰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올해 9월 4652만원으로 100%(2326만원) 올랐다. 서울 25개 구 전체 가운데 절반인 12개 구의 아파트값이 2배 넘게 상승했으며 이 중 11개 구는 한강 이북의 강북권에 집중됐다.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세가 절반에 육박하며 집값이 많이 오른 노원구에서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값이 2017년 5월 4억7800만원에서 올해 9월 12억5500만원으로 2.6배 급등한 가격에 거래됐다. 성동구에서는 전용 59㎡ 아파트가 2017년 5월 5억원에서 올해 9월 13억원으로 역시 2.6배 급등했다.

급등한 집값 때문에 서울 아파트 전세 세입자가 매매로 내 집을 마련하려면 평균 4억4000만원은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와 전세시세 차이는 4억4748만원에 달했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면 평균 4억4000여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아파트 매매와 전세 시세차이는 1억6691만원에서 2018년 6월 2억4567만원, 2019년 6월 3억1946만원, 작년 6월 4억1717만원, 올해 6월 4억4748만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5년간 전세 세입자의 내 집마련 비용은 2.7배 불어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당시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매매 갈아타기 비용이 1억 미만인 곳이 11곳이었으나 5년이 지난 현재 1억 미만인 자치구는 단 한 곳도 없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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