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메타버스 교실'열었다.. AI 선생님과 게임하듯 공부

정상희 2021. 10. 12. 18: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학습지 '아이캔두' 출시
메타버스 교육시장 선점 나서
실사형 AI 튜터로 수업 실감나게
개인 맞춤학습·쌍방향 소통 지원
"외국어도 가상 어학연수로 공부"
교원에듀의 신개념 디지털 학습지 '아이캔두(AiCANDO)' 구현 화면. 교원 제공


교원그룹이 메타버스 교육시장 개척에 나섰다. 국내 처음으로 메타버스와 실사형 인공지능(AI) 튜터를 구현한 유·초등 대상 디지털 학습지 '아이캔두'를 선보여 메타버스 교육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국내 첫 시도로 에듀테크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수요 급증으로 메타버스와 AI 기반의 에듀테크 상품의 인기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교원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시장 선점에 나서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메타버스 교육시장 국내 첫 진출

12일 교원이 메타버스로 가상 교실을 구현하고 실사형 인공지능(AI) 튜터가 등장하는 디지털 학습지 아이캔두를 출시했다. 교육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새로운 환경에 맞는 디지털 기반 학습지를 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교원 그룹 내부적으로는 가장 매출이 큰 교육 부문에서 시장을 압도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에듀테크를 내세웠다는 의미도 있다. 교원그룹은 지난 1일자로 계열사 합병을 통해 기존 혼재된 교육 관련 사업을 하나로 합친 교원에듀를 신설했다. 국내 최대 에듀테크 전문법인으로 1대 주주는 그룹 2세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이다.

복의순 교원에듀 대표는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누구도 선보이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출시했다"면서 "에듀테크 전문법인을 시작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해 나가고, 에듀테크 관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교원은 아이캔두 출시를 위해 지난 3년간 350명의 개발자를 투입했으며 연구비는 500억원에 달한다.

교원에듀는 이날 아이캔두 출시와 함께 향후 매출 목표도 밝혔다.

복 대표는 "학령 인구 감소로 교육 관련 업계의 성장세가 주춤하다고 평가되지만, 교원 그룹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며 "6000여명의 에듀플래너 조직을 확대, 강화하고 R&D 투자도 계속해 내년 5000억원 매출과 함께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에듀 매출은 합병이전 교원에듀와 교원크리에이티브의 매출 합산 기준으로 2019년 4321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4.7% 증가한 4525억원을 달성했다. 합병 원년인 올해 매출은 약 47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쟁업체들 추격전 나설 듯

아이캔두는 메타버스 환경에서 가상 교실 플랫폼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학습자는 다양한 행성 콘셉트의 메타버스 교실을 이동하며 게임을 하듯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실감나게 몰입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국내 유일 실사형 AI 튜터를 도입했다. '멀티모달 분석'을 통해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인 수준별 맞춤 학습도 받을 수 있다. 학습 중 궁금한 점은 언제든 답변이 가능한 쌍방향 소통 체계를 갖춘 것도 강점이다. 앞으로 메타버스와 AI 등의 기술은 교원에듀의 다른 상품에도 접목될 예정이다. 외국어 학습과 독서 교육 교재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규진 교원그룹 미래콘텐츠연구실장은 "메타버스 기술을 도요새와 빨간펜 전집 부문에 어떻게 적용할지 연구 중"이라면서 "특히 영어와 같은 어학공부는 해외와 비슷한 공간에서 체험하면서 학습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유·초등 교육시장에서 메타버스 적용과 실사형 튜터는 최초의 시도이기 때문이다. 실제 교원이 지난 2015년 스마트 빨간펜이라는 교육 상품을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된 바 있다. 경쟁업체들은 업계에 미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원이 메타버스 트렌드를 교육 사업에 적용시켜 제품을 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콘텐츠를 보유한 교육 업체들은 메타버스 등 신기술 활용 방안 마련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