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이번 달은 '숨 고르기'.."11월에 추가 인상 고려"

윤선영 기자 2021. 10. 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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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음 달에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경제성장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앞서 보신대로 물가만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놓고는 "우려가 크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윤선영 기자와 자세히 짚어봅니다.

우선 어느 정도 예상되긴 했습니다만 한국은행이 이번 달에 숨 고르기에 들어간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먼저 최근 급락하고 있는 주식 상황이 부담이 된 거로 보입니다.

미국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신흥국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우리 증시에서 지난달 말 이후 2조 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 빠져나갔습니다.

또, 8월에 금리를 올린 효과가 실물경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한은이 두 번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인 다음 달에는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여러 가지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에, 물가에 경기 흐름이 우리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기는 주춤하는데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나오는데요.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델타 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가운데 물가는 급등하고 있는 점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물가는 이미 6개월째 2%대 오름세인데 정부는 "이달 물가가 지난달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총재도 오늘 금통위에서 앞서 보신 국제유가 급등 등을 이유로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성장률 자체가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견실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팬데믹 이후에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일반적인 스태그플레이션과는 좀 다르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치솟는 환율 우리 경제의 취약성을 가리키는 부분이기도 한데 이주열 총재가 관련해서 뭐라고 설명했습니까?

[기자]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이 주요국 통화보다 다소 빠르게 상승했다"며 우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즉 자산매입축소와 중국의 헝다그룹 사태, 또 에너지 가격 상승세 등 대내외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하면 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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