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6만 간 삼성전자..반등 기회 오나?

KBS 2021. 10. 12. 18: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12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지점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12

[앵커]
한때 9만 전자, 10만 전자로 불리던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는 소식에도 오늘 주식 시장은 전반적으로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실적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 대체 왜 이런 건지,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지점장 분석과 전망을 들어보겠습니다. 지점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연휴 보내고 올 때마다 이렇게 시장이 놀라게 하네요.

[답변]
요즘에 이슈가 굉장히 많은 때라. 특별히 그리고 연중에 한두 번 정도는 시장이 꼭 그렇게 빠지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 빼놨더군요.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6만 9천 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왜 이렇게 빠진 겁니까?

[답변]
보통 시장 수익률 대비 조금 둔하게 움직이는 게 삼성전자였는데, 오늘은 훨씬 더 크게 움직였습니다. 그러니까 시장 하락보다 2배 정도 이상의 하락 폭을 기록했는데요. 첫 번째 이유는 상속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앵커]
오너 일가의?

[답변]
홍라희 여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1조 대 중반으로 상속세 마련을 위해 매도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것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고요. 실제로 출회된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계속 작용하고 있는 흐름인데요. 3분기 이후의 실적이 이제는 떨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전망이 시장을 계속해서 짓눌렀고 삼성전자 주가를 하락시켰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식의 매도 물량이 나올 거라는 우려와 또 D램 가격이 앞으로 낮아지면 이익 성장성이 그만큼 안 좋아질 거다, 라는 그 두 가지 우려가 같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신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삼성전자는 며칠 전에 매출과 영업이 역대급 호실적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자꾸 빠지고,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답변]
주장 시장이 가지고 있는 메커니즘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주식 시장은 현재 실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실적을 현재 주가에 반영하는 그런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미래가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그러한데요. 지금 4/4분기에는 아무래도 반도체 영역, 특별히 메모리 영역에서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익이 3분기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아주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많은 전망가가 그렇게 전망하고 있고 애널리스트들도 그런 전망으로 바뀌면서, 그렇다면 이제 피크를 찍었구나, 3분기에 실적이 최고로 좋았으니 이제는 실적이 떨어질 일밖에 안 남았다. 이런 생각에 목표가 같은 것들이 떨어지고 주가도 떨어지게 된 겁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부진이 앞으로 언제까지 더 갈 것인가, 이게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이 아닐까 싶은데요.

[답변]
많은 분이 지금 굉장히 쇼크를 먹고 가슴이 두려움에 차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불안해하시는 분, 기분 나쁜 분들, 여러분이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목표가는 하향되고 있습니다만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 저는 개인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면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내년부터 상황들이 좀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지금 반영하고 있는 것은 4/4분기 실적이 떨어질 것에 대해서만 주가에 반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내년도 1/4분기부터는 전환점들이 몇 가지가 나오기 때문에 그 전환점들을 생각해보고 또 2/4분기부터 좋아질 수 있는 흐름을 감안해 본다면 내년부터는 이런 하락이 정당화되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앵커]
그 전환점이라는 게 어떤 전환점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이쪽 메모리 업계에서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뉴스인데요. 인텔이 새로운 CPU를 제작해서 출시하게 됩니다.

[앵커]
CPU라는 게 중앙처리장치.

[답변]
그렇습니다. 컴퓨터의 두뇌 같은 건데요. 바로 메모리는 컴퓨터의 두뇌를 더 활성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보조 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인텔에서 계속하겠다, 하겠다 해놓고 못 한 지가 굉장히 오래됐어요. 그런데 인텔은 서버 CPU 시장에서 절대 강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인텔의 새로운 CEO인 팻 겔싱어가 나와서 기자간담회에서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이제 AMD의 시대는 끝났다고 얘기했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대표가 이런 얘기를 한다는 건 굉장히 큰 이야기이고 자신감에 차 있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인데요. 즉, 그동안에 준비했던 새로운 CPU를 일정대로 출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동안 인텔은 매번 우리가 내겠다, 내겠다고 했는데 지연됐거든요. 신나노 공정에서 못 만들고, 못 만들고. 그래서 항상 인텔은 거짓말만 하는 존재냐? 이렇게까지 시장에 인식됐는데요. 이번에는 정말 단호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면 내년도 3월부터 메모리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 어디냐 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기는 PC 시장이라든가 그다음에 휴대폰 시장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이 가장 큰 시장입니다. 약 3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요. 그리고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이곳에서는 CPU가 새롭게 나오면 안 바꿀 이유가 없고 인텔의 점유율은 90%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텔이 바꾸면 서버의 CPU가 전반적으로 다 바뀌고 그렇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DDR5라는 메모리를 삼성전자가 팔 수 있게 되죠,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고. 그게 내년 3월부터 시행될 것이고요. 이 모멘텀까지는 지금 약 6개월 정도가 남았기 때문에 아직 시장에서 이걸 인식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데요. 내년쯤에 도달해서는 사람들이 그걸 인식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텔이 그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 신제품을 출시하면 그 손발도 다 같이 따라가는 거니까.

[답변]
그렇죠.

[앵커]
삼성전자의 실적도 같이 좋아질 수 있다는 말씀.

[답변]
그렇죠. 왜냐하면 거기에 쓰이는 메모리의 이름이 DDR5라고 하는데요. DDR5는 기존의 DDR4에 비해서 가격을 약 30% 높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시장이 인정을 안 하고 있어요. 그리고 원래 보통 시장이 나쁘거나 악재가 터지면 레이더가 악재만 잡힙니다. 호재를 잊고 있는 상황인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러면서 약간 주가에 좋은 영향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좀 있었는데, 코스피 2,900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일단 주식 시장은 한국 금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미국의 금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집중되어 있고요. 한국 금리는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에 금리가 올라갔을 때도 시장 변동은 거의 없었습니다. 몇몇 금융주들만이 반응했을 뿐이고요. 그런데 일단 오늘 한국은행 발언 중에서, 금통위 내용 중에 중요한 것은 이번 달에는 동결을 했습니다만, 다음 달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강한 시사를 내줬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내년까지도 금리 인상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 굉장히 큰 이슈였다고 생각하고요. 올해 연말까지 1%의 콜금리, 기준금리가 되고 내년까지는 1.5%까지도 기준금리가 오를 것을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11월에 한 번 더 추가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우리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세요?

[답변]
일단 대출이 많은 분은 조금 부담스러워지는 영역에 진입하게 되죠. 그리고 내년까지 금리가 인상될 거라고 예상한다면 거기에 맞는 대출 스케줄 정리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클 것 같고요. 그다음에 주식 시장 입장에서는 약간 부담을 느끼는데 이미 주식 시장에서는 신용 대출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좀 줄이고 있어서 현재 주가 빠지는 것에 그것도 약간 이미 선반영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금리 인상이 바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금리가 어떻게 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금 하신 말씀은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주식 시장보다는 부동산 시장이 더 영향받을 것이고 이제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답변]
그렇죠.

[앵커]
그 시기는 그러면 언제쯤으로 전망하시나요?

[답변]
지금 그 시점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요. 그래서 지금 전 세계 증시가 조금 휘청하고 있고 고민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그동안 연준 의장인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없어, 라고 계속해서 얘기했고 테이퍼링도 상당히 늦을 거야, 라고 했는데 갑자기 9월 회의 이후로 급변했습니다. 그러면서 11월부터는 테이퍼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렇다면 시장 참여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냐 하면, 테이퍼링 끝나면 바로 금리 인상하는 거 아니야? 하면서 내년 6월 또는 9월에 금리 인상을 할 거라는 인식이 60%를 넘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그 시점이 더 앞으로 당겨질까 봐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는 게 지금 미국의 상황이고 전 세계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하게 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 인플레이션이 이제 일시적일 것이냐 아니면 장기적,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갈 것이냐, 이걸 보는 판단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답변]
네, 맞아요. 이번에 미국 시장도 흔들리고 전 세계 증시가 흔들린 게 바로 그 지점입니다. 인플레이션이 그동안 계속 일시적일 거라고 예상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일시적이지 않아, 라고 연준 의장이 얘기한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이게 도대체 뭐야? 하고 혼란에 빠진 건데요. 현재 중국에서의 석탄 가격 그다음에 원유 가격 그다음 물류 적재, 공급 적재가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고리 중에 한두 개가 먼저 풀리는 것들이 보여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 심리가 조금 줄어들 수 있는데요. 4/4분기에 인플레이션이 정말 연속적일지 일시적인지가 판가름 나지 않겠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4분기에? 알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시대로 가면 주식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들도 투자자들이 감안해서 전략을 짜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지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