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비스포크 매력에..삼성이 가전왕국을 홀리는 법

삼성전자 유럽총괄 직원이 12일(영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버추얼 프레스콘퍼런스 ‘Life Unstoppable(멈추지 않는 일상) 2021’에서 비스포크 가전과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2일(영국 현지시간) 유럽 시장에서 버추얼 프레스콘퍼런스 'Life Unstoppable(멈추지 않는 일상) 2021'을 개최하고 비스포크 가전, 라이프스타일 TV, 폴더블 스마트폰 등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3월 한국, 5월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한 '비스포크 홈 2021' 행사에 이어 유럽 시장에도 비스포크 가전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행사다.

삼성전자는 '놀라움이 가득한 집'이라는 주제로 단편영화 형식의 영상을 제작해 비스포크 가전과 에코시스템이 집 안에서 가족들의 취향과 요구를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보여줬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CMO(최고마케팅책임자·상무)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 동안 집의 의미와 기술의 역할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는 편리함을 넘어 삶에 영감과 활력을 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냉장고·정수기·무선청소기·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 등 비스포크 홈 제품 외에 '퀀텀 미니 LED(발광다이오드)'가 적용된 '네오 QLED TV',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갤럭시 Z 폴드3' 등이 함께 소개됐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지난해 10월 북유럽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소개돼 호평을 받으면서 현재까지 40여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CMO(최고마케팅책임자·상무)가 12일(영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버추얼 프레스콘퍼런스 ‘Life Unstoppable(멈추지 않는 일상)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자인 공모전인 '비스포크 디자인드 바이 유' 결과도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총 1581개의 작품이 접수돼 527대 1의 경쟁 끝에 최종 3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1등을 거머쥔 영국의 리타 루이스는 흰색 바탕에 파란색의 수묵을 브러시로 칠해 시적인 움직임을 강조한 '로스트 랜드스케이프'를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1등 수상자는 상금 5000유로와 함께 자신의 작품이 프린팅된 비스포크 냉장고를 받는다. 이밖에 최종 수상작은 영국의 유명 건축·디자인 잡지 '월페이퍼' 10월호에 소개되고 런던의 삼성전자 브랜드 쇼케이스 '삼성 킹스크로스'에도 연말까지 전시된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버츄얼 쇼룸 '비스포크 스튜디오'도 개점한다. 이 곳은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5층에 마련된 비스포크 쇼룸을 3D(3차원) 가상투어 기술을 활용해 유럽 시장에 맞게 리모델링한 스튜디오다. 마치 쇼룸에 있는 것처럼 제품을 온라인으로 둘러보면서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의 비스포크 가전 사용 경험담을 공유하거나 소셜 챌린지 이벤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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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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