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격 투자..SK스퀘어 순자산 75조로

이승윤 2021. 10. 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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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SK스퀘어 분할안건
임시주총, 찬성 99.95%로 승인
SK텔 4년내 매출 22조원으로
박정호 "주주가치 극대화 목적"
아마존 외에 추가 투자자 모색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SK텔레콤을 통신·인공지능(AI) 중심의 SK텔레콤과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 전문 SK스퀘어로 분할하는 안건이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99.95% 찬성률로 가결됐다. 두 회사는 오는 11월 1일 출범해 11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K스퀘어는 박정호 대표가 이끈다. 두 회사는 상장 준비 기간 아마존 외에 전략적투자자(SI)를 추가로 모색하고 사업을 정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과 순자산가치 증가를 위한 '성장 페달'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목표 수치를 제시했다.
분할 후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사업에 이어 AI와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한다. 연간 매출은 지난해 15조원이었는데 2025년까지 22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 성장동력은 지난 8월 새로 출시한 구독서비스 'T우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 월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한 AI 비서 '누구(NUGU)' 플랫폼 등이다. 기업고객 대상으로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2000억원이었던 AI 기반 서비스 매출을 2025년까지 1조7000억원으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매출을 1조4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늘려 통신 외 사업 매출 비중을 10%에서 28%로 높일 계획이다. SK텔레콤 아래에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이 있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 전문회사로 출범한다. 투자 전문회사로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SK스퀘어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16개 회사가 포함된다. 이 중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는 2025년까지 상장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 SK스퀘어는 상장 회사로서 다른 비상장 투자회사(PE)와 달리 일반 주주도 회사의 투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SK스퀘어 대표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 대표는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을 SK텔레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박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해외 기업설명회(IR)를 가보니 주주들 첫마디가 '생큐'여서 감동적이었다"며 "주주들 지지에 감사드리고 더 좋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아마존과 하는 프로그램(아마존-11번가 협력)이 기대 이상으로 잘되고 있어 서로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고, 주주로 참석하는 것까지도 생각 중"이라며 "11월 말까지 기존 SK텔레콤과 SK스퀘어 모두 전략적투자자를 위해 IR를 더 다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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