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으로 들어간 은행 점포 계좌 트고 통장 재발행도 되네 ['편의점 은행' 국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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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편의점에서 은행 계좌를 만들거나 체크카드를 발급 받는 등 간단한 금융업무를 할 수 있는 '편의점 은행 시대'가 열렸다.
이로 인해 은행 점포가 없는 지역에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위해 '편의점 은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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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화상상담까지 할 수 있는 스마트 셀프존서 50여 업무 척척
신한은행도 GS25와 준비중
하나은행은 BGF리테일과 12일 서울 마천동에 편의점 점포인 CU마천파크점을 개설했다.
두 회사는 "금융과 유통이 융합된 디지털 혁신 채널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며 "기존 단순 숍인숍 개념을 넘어 공간의 공유와 함께 양사의 서비스 및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공간으로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간판에 하나은행을 함께 표기했다. CU가 제휴 브랜드의 이름을 공유한 것은 처음이다.
이 점포에는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독립된 공간인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이 구성됐다.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에 은행 상담원과 화상 상담 연결이 가능한 종합금융기기 STM(Smart Teller Machine)와 현금지급기(CD)가 각각 1대씩 설치돼 비대면으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금융 고객들은 △기존 ATM 업무 △금융거래를 위한 신분확인 및 바이오 인증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발급 △보안카드(OTP) 발급 등 영업점을 방문해야 처리할 수 있었던 업무를 포함한 약 50가지의 다양한 은행 업무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스마트 셀프존은 화상 상담 연결이 필요한 일부 업무를 제외하면 24시간 이용 가능하며 업무 수수료도 일반 은행 365코너 또는 영업점에서 수취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점포는 금융 사각지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됐다. 금융의 비대면이 가속화되면서 은행 지점들은 지속적으로 통폐합되고 있다. 수익성 낮은 은행 지점들이 사라지면서 비대면 금융업무가 어려운 금융 소외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은행들은 수익성과 금융 소외계층의 편의성을 잡기 위해 전국의 편의점을 활용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 이번에 개설된 CU마천파크점 역시 인근 500m 내 일반 은행 및 자동화기기가 없는 곳이다. 하나은행 관계는 "금융 사각 지대 위주의 디지털 혁신 채널 구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금융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U 관계자도 "앞으로 고객들이 '스마트 셀프존'을 많이 이용하거나 원할 경우 전국으로 스마트 셀프존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라며 "일단 이용 여부 등을 파악하고 규모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이달 말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GS25와 편의점 점포를 개설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영업점이 적은 외진 지역을 중심으로 편의점 점포를 우선 설치 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서울 이외의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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