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2차전지 전해액, 美·中·동유럽 공략"

강우석 2021. 10. 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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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강 대표이사 인터뷰
공모자금 공장 증설에 집중
21~22일 일반투자자 청약
2세대 2차전지용 전해액을 전 세계에서 최초로 사업화한 '엔켐'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오정강 엔켐 대표이사(사진)는 12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코스닥 입성을 계기로 전 세계 전해액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경쟁사보다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해 2차전지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켐은 2차전지 안전성과 성능을 결정하는 전해액을 만든다. 전기차 업계에서 전해액은 종종 '신선 제품'으로 비유된다. 신선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 데다 보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엔켐은 한국과 유럽, 미국, 중국 등에 생산 체계를 구축해 전해액을 최단 기간에 공급할 수 있다. 덕분에 전 세계 연료전지 '톱3'인 한국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 중국 CATL 모두에 납품하는 유일한 제조사로 발돋움했다. 전년도 회사 매출액은 983억원이었는데, 이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1%에 달했다.

엔켐 성장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2차전지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해액 수요도 급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자료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18~2025년 전 세계 전해액시장 규모가 연평균 21.2%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엔켐이 이번 공모에서 구주 매출 없이 신주만 모집하는 건 이 때문이다. 오 대표는 "구주 매출 없이 전액 신주로 모집하는 건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그만큼 욕심이 크기 때문"이라며 "공모 자금을 중국 및 헝가리 공장 증설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켐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26만2625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3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액은 792억원,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5291억원이다. 상장 직후 유통될 수 있는 주식은 약 38%다. 엔켐은 오는 15~18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일반 개인 청약에 나선다.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사,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로 각각 참여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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