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혼쭐난 커제

2021. 10. 12. 17: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선 4강 ○ 원성진 9단 ● 변상일 9단
초점3(29~47)
원성진은 5월에 LG배 세계대회 본선에 나갔다. 국내 예선에서 졌기에 내년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였으나 대회 본부에서는 KB바둑리그에서 한 판도 지지 않고 17연승을 한 다승왕 원성진을 와일드카드라고 불렀다. 화려한 명분에 사람들은 다른 이름을 떠올리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와일드카드 원성진은 본선 첫판에서 일본 대표를 맞아 실력대로 결과를 냈다. 이래서 이르게 16강전 상대로는 맘에 들지 않는 얼굴인 중국 1위 커제를 넘어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주위 걱정을 뒤로하고 문제없다는 듯 판을 잘 풀어갔다. 질 수 없다는 형세를 만들어놓고는 거듭 실수를 해 차이가 줄어들었다. 가까스로 반집으로 뒤집은 커제는 "상대가 바둑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을 알고 있었다. 확실히 강했다. 오늘은 정말 운 좋게 이겼다"고 말했다. 29로 들어갔던 흑이 가운데로 나왔다.

<그림1> 흑1로 귀에서 사는 모양이라도 서로 둘 만하다. 36에 벌려 집을 번 백은 가운데에서 힘을 모은다. <그림2> 흑1을 먼저 두면 또 다른 바둑 한 판이 된다. 흑37이 있기에 왼쪽은 온전한 백집이 아니다.

[김영환 9단]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