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14일 따오기 40마리 야생방사

기사내용 요약
총 네 번째…올해 2번째로 가을방사는 첫 시도
자연 적응·야생부화 위한 최적 방사 시기 찾기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과 함께 오는 14일 오후 2시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네 번째 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따오기는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제4회 따오기 야생방사는 앞선 1, 2, 3회 방사와 동일하게 40마리를 방사한다.

현재 야생에 생존하고 있는 따오기는 수컷이 많아, 내년도 번식기에 더 많은 번식쌍이 자연 번식할 수 있도록 암수 성비를 3대 2로 정하고, 암컷 24마리, 수컷 16마리를 방사한다.

그동안 매년 봄철(5월)에 방사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가을방사를 시도한다.

과거 1883년부터 우리나라의 따오기 관찰기록을 보면, 한반도 남쪽에서 주로 월동을 위해 겨울철새로 도래한 기록이 주류를 이루었다.

기존 방사 결과, 여름철 폐사율이 가장 높았던 점과 내년도 번식기에 추가적인 번식쌍 확보와 일본의 경우 봄·가을 야생방사를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사 시기를 찾기 위해 가을방사를 처음 추진하게 됐다.

또한, 이번 방사에서는 위치추적기 부착을 수컷 전체와 일부 암컷에 한해 부착하여 방사 40마리 중 절반만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방사한다.

이는 기존에 방사한 따오기는 모두 위치추적기(GPS)와 개체식별 가락지를 부착하여 다양한 연구 자료를 수집해 왔지만, 위치추적기 끈이 태양광에 부식되어 끊어질 때 비정상적인 탈락으로 생존에 위협을 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암컷 따오기가 부착하고 있는 위치추적기로 인해 번식기 교미행동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창녕군은 야생따오기 모니터링을 위해 (재)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함께 따오기 모니터링 앱, 명예 모니터링 자원봉사제를 운영하여, 창녕군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따오기 보호 및 모니터링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로 2019년에 야생방사한 따오기 중 추적기의 수명이 다해 위치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던 따오기가 창원시민의 제보로 그 소재가 확인되기도 했으며, 이후 남원, 진주, 하동 등 각 지역 주민들의 제보가 점차 늘고 있어 따오기 보호·보전 인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창녕우포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는 "방사된 따오기 중 2쌍이 올해 번식을 시도해 그 중 1쌍이 새끼 2마리를 최종 번식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야생방사 개체가 증가하는 만큼, 국내 전역으로 분산해 번식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따오기 보전·보호를 위해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석원 경남도 기후환경산림국장은 "우포 따오기 야생 부화는 따오기의 자연 으로의 완전한 복귀를 말하는 큰 성과"라며 "방사된 따오기들이 자연에 안착하여 소중한 생태자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이번 야생방사로 따오기의 힘찬 ‘날갯짓’을 통해 환경의 중심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창녕군의 의지와 전 국민들의 따오기 보호·복원 동참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소통 및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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