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ICBM 공개하며 "우리 주적은 南·美 아니다"
'자위적 국방력' 강조하며
강온양면 전략 이어가
'이중기준 철회' 요구도 계속
워싱턴 간 서훈 안보실장
"종전선언·제재완화 논의"
12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전람회 기념연설을 통해 북한의 국방력 강화 행위가 정당한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또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들어 남북 관계 개선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중 기준 철회'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남조선의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이중적 태도"라고 비난 강도를 높였다. 북한을 겨냥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비난도 빼놓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남조선이 한사코 우리를 걸고들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주권행사까지 건드리지 않는다면 장담하건대 조선반도의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는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미국은 비난하는 기존 흐름도 이날 반복됐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 "최근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며 "한반도 정세 불안정은 미국이라는 근원 때문에 쉽게 해소될 수 없게 돼 있다"고 했다. 남북 관계 개선이 절실한 문재인정부를 활용해 미국과의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하고 종전선언을 포함해 남북, 미·북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서 실장은 11일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남북 간의 연락채널이 다시 소통됐고 남북, 북·미 관계를 한 번쯤 점검하고 전반적으로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서울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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