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헝다, 내년 첫 전기차 출시..어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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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처한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전기차 계열사인 헝다자동차가 내년부터 일부 완제품을 출하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벌써 세차례 지급해야할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상태에 빠진 헝다가 실제로 자동차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헝다그룹은 앞서 두 차례 달러화 채권의 이자 지급을 미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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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차 주가 15% 급등..구체적 계획 없어
헝다그룹, 달러 채권 이자 세번째 미납
12일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류융줘(劉永灼) 총재는 전날 열린 ‘전략 협력 파트너 회의’에서 2022년 초부터 톈진(天津) 공장에서 전기차를 출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헝다차의 첫 차종은 헝츠(恒馳)5이다. 헝츠5는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로 알려져있다.
헝다차는 최근 들어 모기업의 유동성 위기 여파로 협력 업체와 일부 임직원들에게 대금과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경영 위기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생산 정상화 의지를 피력하면서 이날 홍콩 증시에서 헝다차 주가는 장중 1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류 총재는 내년 초 양산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헝다차는 2025년까지 중국과 해외 공장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2035년에는 연간 500만대로 늘려가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헝다그룹은 여러차례 채권 이자를 내지못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이자를 지급해야 할 시점인 지난 11일 5시까지 △2022년 만기 9.5% 채권 △2023년 만기 10% 채권 △2024년 만기인 금리 10.5% 달러화 채권 등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않았다. 이날 내야하는 이자 총액만 1억4800만 달러(약 1776억원)에 달한다.
헝다그룹은 앞서 두 차례 달러화 채권의 이자 지급을 미룬 바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2022년 3월 만기 달러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998억6600만원)을, 같은 달 29일에는 2024년 3월 만기 달러화 채권의 이자 4750만 달러(568억1000만원)를 지급해야 했지만 각각 지불을 유예했다.
헝다그룹은 대규모 차입금을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을 영위해 오다 중국 당국이 대출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급격히 무너져내렸다. 헝다그룹은 올해에만 약 7억달러(약 8339억원)의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내년엔 77억달러(약 9조1730억원), 2023년엔 108억달러(약 12조866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온다.
블룸버그는 헝다그룹의 여파로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유동성이 축소되고 중국 발행인의 고수익 달러 채권이 매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증권사 CGS-CIMB은 “유동성 문제가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으면 더 많은 디폴트가 발생할 것”이라며 “신용등급이 낮은 개발자들은 현재 재융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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