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원화·채권 '트리플 약세'..인플레·긴축 우려

류정훈 기자 2021. 10. 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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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환율·국고채금리 연고점
 
[코스피 2,910대 하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국내 금융시장에서 12일 주식, 원화, 채권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또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동결했지만 11월 인상을 시사하면서 최근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900선을 위협하다 전 거래일보다 39.92포인트(1.35%) 내린 2,916.3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8천243억원, 기관이 1천99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하루 순매도 금액은 지난 8월 13일의 2조6천989억원 이후 두 달 만에 최대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96포인트(1.36%) 내린 940.15에 마쳤습니다.

주가 급락과 맞물려 원/달러 환율은 1,200원 턱밑에서 마감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원 오른 달러당 1,198.8원에 거래를 마쳐 1,201.5원으로 마감한 지난해 7월 24일 이후 1년2개월여 만의 최고치였습니다.

한은의 11월 금리 인상 전망에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급등해 연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815%에 장을 마쳤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연 2.447%로 7.3bp 상승했고,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8.6bp와 11.8bp 상승으로 연 2.135%, 연 1.655%에 마감했고, 20년물은 연 2.376%로 4.9bp 올랐습니다.

공급망 문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시화, 미중 무역 갈등 재개 조짐, 중국 전력난과 헝다 사태 등 악재가 금융시장에 쌓여 국내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 동시 반영돼 외국인 자금 유출과 함께 연일 '트리플 약세' 현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 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하면서 신흥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대란에 국제유가가 2014년 이후 처음 배럴당 80달러를 넘자 성장률이 둔화하며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금융시장을 강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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