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농업 부실통계 지적에 "정확도 가장 높다" 반박

이명철 2021. 10. 12. 1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통계청이 실시하는 농업 통계가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국장감사장에서도 제기됐다.

정 의원은 "양파 생산량 조사도 통계청은 올해 (전년대비) 35% 증가를 (예측했는데) 그러면 양파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 7월말 소매가격은 (전년과) 거의 비슷하다"며 "통계청은 과학적인 조사 방법으로 작성하는데 과학적 함정에 빠지지 말고 실질 결과가 같도록 깊이 있게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 국감] 野 "양파 생산 통계 정확성 떨어져"
류근관 "현실정확성 가장 높지만, 개선 여지 있다"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통계청이 실시하는 농업 통계가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국장감사장에서도 제기됐다. 양파 등 주요 농작물의 재배면적이나 생산량 등 정확도가 떨어져 농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의원들의 평가다. 류근관 통계청장은 통계청의 정확도가 가장 높다고 반박하면서도 개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류근관 통계청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조달청·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통계청의 올해 양파 재배면적 조사를 보면 전년대비 24.4% 줄었다고 했는데 그러면 양파 가격이 올라야하는게 지난 1년간 거의 비슷하다”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같은기간) 9.5% 늘었다고 했는데 이것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농작물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전수조사할 수 없는 만큼 수급에 따른 가격으로 생산량 등을 가늠한다. 정 의원은 “양파 생산량 조사도 통계청은 올해 (전년대비) 35% 증가를 (예측했는데) 그러면 양파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 7월말 소매가격은 (전년과) 거의 비슷하다”며 “통계청은 과학적인 조사 방법으로 작성하는데 과학적 함정에 빠지지 말고 실질 결과가 같도록 깊이 있게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업과 관련한 통계는 통계 일원화 정책으로 2008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통계청으로 대부분 이관됐다. 하지만 농업계에서는 통계청의 농업 통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다시 농식품부로 이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류 청장은 “통계청이 국가중앙통계기관으로서 생산하는 통계가 유일한 승인 통계기 때문에 다른 유관기관 통계와 단순 비교하는 건 국가통계기관 통계가 여러 개 중에 하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통계청의 농업 통계가 대표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량 예측이 어려워 한해 한해 따지면 통계청 조사가 현실 적합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통계청 역량이 부족해 개선 여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과거 통계청 양파 가격 예측량과 가격 추세를 전반적으로 봤을 때 다른 어떤 기관 통계보다 현실 적합성이 높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 통계가 가장 정확하다는 류 청장 설명에 야당 의원의 비판이 불거졌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통계청은 올해 양파 생산량을 157만t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양파가격이 반토막 났던 2019년 160만t과 비슷하다”며 “올해 양파가격이 2500원선인데 157만t을 (생산했다면) 2019년 (수준인) 1500원으로 떨어져야 맞다”고 지적했다.

류 청장은 “한해만 특정하면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땐 통계청 (예측이) 낫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개선 여지가 있다고 뼈아프게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