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이대 석좌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 통섭형 인재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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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훌륭하게 역할을 다해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올랐습니다. 고맙습니다."
최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과 통섭형 인재'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예전에는 해외에 사는 중국인 화교가 세상을 지배하는 줄 알았지만, 지금은 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들이 참으로 훌륭하게 역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불과 반세기 만에 엄청난 기적을 일군 것은 여러분이 있어 가능했다"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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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여러분들이 훌륭하게 역할을 다해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올랐습니다. 고맙습니다."
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는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 앞서 한 특강에서 이같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회에는 64개국 138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월드옥타 회원 1천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최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과 통섭형 인재'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예전에는 해외에 사는 중국인 화교가 세상을 지배하는 줄 알았지만, 지금은 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들이 참으로 훌륭하게 역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불과 반세기 만에 엄청난 기적을 일군 것은 여러분이 있어 가능했다"고 칭송했다.
그 비결은 아무리 분석해도 '교육'밖에는 없다는 것이 최 교수의 분석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옛날식으로 공부한다고 해서 이기는 시대가 아니며,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그는 역설했다.
최 교수는 '통섭형 인재' 양성을 설파했다. 어느 한 분야에 매몰되지 않는, 연결성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말한다.
그는 "이런 인재를 키우는 것이 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 경제인들의 책무는 아니지만, 그런 차원에서 미래를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최 교수는 한인 경제인들에게 '협력'과 '연대'도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겪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서로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 이를 잘 실천해 한민족 경제 공동체를 구축한 여러분이 참 보기 좋다"며 "앞으로도 서로 협조하면서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평생 자연을 연구하면서 세심하게 들여다보니 자연도 서로 손을 잡더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기후변화 재앙에 대해 경고도 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로 지구상에서 450만 명이 사망했지만, 그래도 운이 좋았다"며 "생명과학 덕택에 인류가 재앙으로부터 빠져나오긴 했어도 앞으로 이런 감염증 사태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것은 기후변화 위기"라며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멸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초대 국립생태원장을 지낸 최 교수는 민벌레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개미, 원숭이, 돌고래 등을 연구했다. 나아가 생물학을 기반으로 관심사를 인간, 삶, 사회, 지구촌으로 확장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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