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금리 또 오르고, 환율은 1200원 돌파..혼돈의 금융시장

김훈남 기자, 유효송 기자 2021. 10. 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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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한은은 11월25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 유력시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여러 대내·외 여건 변화가 금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기회복 흐름이 예상을 벗어나는 지 짚어볼 것"이라며 "경기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금통위 때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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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 총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그러면서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 셈이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 이어 2900선까지 위협받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돌파하는 등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12일 오전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경제상황을 지켜보며 점진적으로 금리를 조정하겠다"며 연내 추가 인상 계획을 시사했으나 연속 인상 대신 숨고르기를 선택한 셈이다.

한은은 11월25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 유력시된다. 가계빚 급증에 따른 집값 폭등 등 금융불균형 문제 완화를 위해선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한은의 인식이다. 한은은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여러 대내·외 여건 변화가 금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기회복 흐름이 예상을 벗어나는 지 짚어볼 것"이라며 "경기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금통위 때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내수 경기 충격과 달러화 강세, 원유값 상승 등 대외경제 불안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를 비롯한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도 금리 동결의 배경 가운데 하나다. 중국 전력난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급등) 우려가 커진 데다 중국 부동산 개발그룹인 헝다그룹 파산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최근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8일) 대비 39.92포인트(1.35%) 내린 2916.38에 장을 마쳤다. 이달 5일 3000선을 내준 데 이어 5거래일만에 2900선도 위태로운 상황에 몰렸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6포인트(1.36%) 떨어진 940.15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9839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한 달 간 외국인 투자자는 1조575억원 어치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올초 1100원을 밑돌던 원/달러 환율은 파죽지세로 뛰며 장중 1200원선까지 돌파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0원(0.12%) 오른 1196.00원에 출발한 뒤 오전 10시5분 기준 1200.40원까지 치솟으며 약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200원선을 넘어섰다. 이후 급등 부담과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 등으로 소폭 내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20원(0.35%) 오른 1198.8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전망으로 달러화 선호 현상이 강해진데다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자산 전반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면서 원화 가치도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라며 "4분기에도 강달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경기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현재 환율은 오버슈팅(고열)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환율은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전후로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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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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