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혼영도 한국 신기록..박태환 지워가는 수영천재 황선우

배진남 2021. 10. 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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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18·서울체고)가 한국 수영사에서 간판스타 박태환(32)의 이름을 하나 더 지웠다.

황선우는 12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 남자 고등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8초0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가 공식 대회 개인혼영 경기에 출전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지만 한국 기록에 근접한 레이스로 박태환 못지않은 수영 천재의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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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58초04로 박태환의 종전 기록 7년 3개월 만에 2초27 단축
'김천 황제' 황선우 힘찬 출발 (김천=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2일 오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 고등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서울 대표로 출전한 황선우(서울체고)가 힘차게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2021.10.12 hkmpooh@yna.co.kr

(김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황선우(18·서울체고)가 한국 수영사에서 간판스타 박태환(32)의 이름을 하나 더 지웠다.

황선우는 12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 남자 고등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8초0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이 2014년 7월 MBC배 전국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2분00초31)을 무려 7년 3개월 만에 2초27이나 단축했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의 순으로 50m씩 헤엄쳐 시간을 다투는 종목이다.

개인혼영은 여러 영법을 두루 잘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수영의 꽃', '수영의 완성' 등으로 불린다.

황선우의 주 종목은 자유형 100m와 200m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훈련 과정의 하나로 개인 종목은 자유형 50m와 개인혼영 200m에 출전했다.

한국 수영사에 한 획을 그은 박태환도 주 종목이 개인혼영은 아니다.

박태환은 200m와 400m를 중심으로 한 자유형 중장거리 선수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따고 2012년 런던 올림픽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천 황제' 황선우 힘찬 역영 (김천=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2일 오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 고등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서울 대표로 출전한 황선우(서울체고)가 힘차게 수면을 가르고 있다. 2021.10.12 hkmpooh@yna.co.kr

7년여 전 박태환도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개인혼영 경기에 출전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천재성을 뽐냈다.

박태환의 기록은 전 세계적으로 전신 수영복 때문에 신기록이 속출하던 때였던 2009년, 김민규가 동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세운 종전 한국 기록(2분00초41)을 약 5년 만에 새로 쓴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후 개인혼영이 전문인 선수들도 범접하지 못하던 박태환의 기록을 이번에 황선우가 갈아치웠다.

박태환은 한국 기록을 세웠을 때 첫 50m 접영 구간 26초21에 돈 뒤 배영 31초73, 평영 36초26, 자유형 26초11의 구간 기록을 냈다.

이날 황선우의 구간 기록은 25초66, 30초36, 34초91, 27초11로 박태환과 비교할 때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에서만 뒤처졌다.

황선우 전국체전 200m 혼계영도 1위 (김천=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2일 오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 고등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서울 대표로 출전한 황선우(서울체고)가 1위로 경기를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 2021.10.12 hkmpooh@yna.co.kr

황선우의 개인혼영 200m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은 올해 3월 김천 전국대회에서 작성한 2분00초77이었다.

황선우가 공식 대회 개인혼영 경기에 출전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지만 한국 기록에 근접한 레이스로 박태환 못지않은 수영 천재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고는 7개월도 채 안 돼 제 기록을 다시 새로 쓴 것은 물론 한국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이제 황선우가 한국 기록을 보유한 개인종목은 자유형 100m와 200m에 이어 3개로 늘었다. 모두 박태환이 한국 기록을 갖고 있던 종목이다.

황선우는 올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아시아 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47초56), 자유형 200m 한국 신기록(1분44초62)을 썼다.

반면, 박태환이 가진 개인종목 한국 기록은 자유형 400m(3분41초53)·800m(7분49초93)·1,500m(14분47초38), 3개로 줄었다.

물론 자유형 400m는 2010년, 자유형 800m와 1,500m는 2012년 작성된 기록으로 앞으로도 한동안은 깨지기 어려운 것들이다.

어느덧 박태환의 시대는 저물지만 '박태환 이후'를 걱정해 온 한국 수영은 황선우의 역영과 눈부신 성장으로 모처럼 새 꿈을 꾼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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