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97세 증조모 돌봐온 16살 소년, 흙집 대신'꿈자람 하우스' 선물

이시우 기자 2021. 10. 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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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흙집에서 여동생과 증조모를 돌봐온 16살 A군이 꿈을 키울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선물받았다.

A군은 충남 천안시 풍세면에서 97세의 증조모,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해당 기관은 민·관 후원과 한국해비타트충남세종지회의 도움을 받아 3개월의 공사를 거쳐 지난 9일 A군에게 1호 '꿈자람 하우스'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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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모·여동생과 흙집 생활하던 A군, 튼튼한 집 선물받아
천안시·초록우산어린이재단, 꿈자람하우스 1호 입주식
꿈자람하우스 1호 입주식(천안시청 제공)©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오래된 흙집에서 여동생과 증조모를 돌봐온 16살 A군이 꿈을 키울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선물받았다.

A군은 충남 천안시 풍세면에서 97세의 증조모,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6년 전, 부모없이 할머니와 살던 10살 소년은 할머니마저 요양원에 입소하면서 당시 91세이던 증조모 손에 맡겨졌다.

3 식구가 살던 오래된 흙집은 처마와 벽에 금이 가 붕괴위험도 있었지만 보수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별도의 샤워시설이 없었지만 바가지에 물을 담아 쓰는 일이 자연스러웠다.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외부 화장실은 증조모가 이용하기에 위험했다.

A군의 안타까운 사연은 천안지역 주거 취약계층 아동의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하던 천안시에 전해졌다.

천안시는 지난해 11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남지역본부, 천안시자원봉사센터, 달빛사랑봉사단과 주거취약계층 아동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거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상자를 물색해 왔다.

해당 기관은 민·관 후원과 한국해비타트충남세종지회의 도움을 받아 3개월의 공사를 거쳐 지난 9일 A군에게 1호 '꿈자람 하우스'를 선물했다.

1호 꿈자람 하우스는 73.08㎡면적에 방 3개와 주방, 거실, 화장실을 갖췄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남지역본부 신경근 본부장은 입주식에서 "집을 짓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후원자와 지역의 다양한 기관·단체들이 협력해 가능했다"라며 "아동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주거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주거빈곤 아동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상돈 시장도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사랑과 정성이 깃든 살기 좋은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과 아이가 행복한 천안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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