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싸]스태크플레이션 공포 덮친 증시..골드만 "강한 가격결정력 지닌 기업 주목"

서혜진 2021. 10. 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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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증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에 떨고 있는 환경에서는 높은 가격 결정력을 지닌 종목이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놓은 투자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이 높고 경제성장 전망이 약해지면 강한 가격결정력을 지닌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매출성장 둔화와 유입비용 증가에도 수익마진을 유지하는데 최적의 포지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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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증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에 떨고 있는 환경에서는 높은 가격 결정력을 지닌 종목이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놓은 투자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이 높고 경제성장 전망이 약해지면 강한 가격결정력을 지닌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매출성장 둔화와 유입비용 증가에도 수익마진을 유지하는데 최적의 포지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 미국 증시 전략가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고객과 대화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게 스태그플레이션"이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이 지난 60년간 통계를 살펴본 결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분기당 평균적으로 2.5% 상승했다. 반면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2.1% 하락했다.

골드만은 "미국 투자자는 최근 수십 년간 스태그플레이션의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라며 "지난 1960년대 이후 41개 분기에서만 스태그플레이션이 있었고 그 중 대부분도 196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소비자 지출 행태의 변화와 연관되고 상품 판매 기업보다는 서비스 기업들의 성과와 연결되기 때문에 높은 가격결정력을 지닌 기업들이 유리하다고 골드만은 분석했다.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서 기업 이익이 줄어들면 기업은 비용 증가를 보완하기 위해 빠르게 가격을 인상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8월 강한 가격결정력을 가진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낮은 가격결정력을 지닌 기업들에 비해 15%포인트 더 높았다.

골드만은 러셀1000 기업 가운데 매출총이익이 상대적으로 높고 안정적이며 가격결정력이 강한 10개 종목을 추천했다. 여기에는 소비재 종목인 태이퍼스트리, PVH, 언더아머, 콜게이트-팔모티브와 테크 기업인 아도비, 오라클, 시놉시스, 워크데이 등이 포함됐다.

한편 골드만은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했다. 올해 성장 전망은 5.6%에서 5.7%로, 내년은 4.4%에서 4%로 낮춰잡았다. 의회의 재정부양책이 만료되고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더디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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