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동반 연중 신저가..환율 1200원 넘자 코스피 1%대 급락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92포인트(1.35%) 내린 2916.3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3130선에서 지난 6일 2900선까지 급락했다. 지난 7일 지수가 1% 넘게 반등하고 8일에는 약보합에 머물면서 이틀 연속 2950선을 유지해 지수의 급락세가 진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재차 1%대 급락하면서 지수는 다시 2910선으로 밀렸다. 이날 장중 코스피는 2901.51까지 하락해 2900선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가 2900선에 못 미친 것은 지난 1월 4일 2869.11이 마지막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강달러 베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주식에 투자한 해외 투자자들에게 환 차손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급 측면에서 증시에 악영향을 준다.
지난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전일 대비 0.007%포인트 오른 1.611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또한 94.43까지 올라 지난해 11월에 기록한 전고점 94.50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지난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웃돌았다. 원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높이면서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강달러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내달 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했지만 환율 강세를 막지 못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동결했지만 여러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기회복 흐름이 보는(현재 전망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등을 짚어볼 것"이라며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11월)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코스피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50%, 2.66% 하락 마감했다. 또 장중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6만8700원, 9만800원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두 종목은 코스피 전체 시총의 21.84%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분 약 40포인트 중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 두 종목의 시총 감소분이 22포인트 가량을 차지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은행, 종이·목재, 서비스업 등이 2~3% 떨어졌고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등은 소폭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45억원, 199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979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2조179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삼성SDI, 셀트리온 등이 3~4%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10개 종목이 상승했고 57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96포인트(1.36%) 내린 940.15에 마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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