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가 강하게 부인한 '고의 충돌', 최민정 생각은 달랐다

윤혜주 2021. 10. 12. 15: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둘러싸고 동료 선수에 대한 욕설과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지자 '고의 충돌' 의혹의 당사자인 최민정 선수 측이 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적극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민정 선수 측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오늘(1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A코치의 대화 내용 및 실제 경기에서 일어난 행위를 엄중한 사항이라고 판단했다"며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11일 공문을 보내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 등을 비롯해 심석희와 해당 국가대표 A코치와 관련된 의혹들을 낱낱이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민정 측 "충돌, 우연 아닌 고의인 증거 결정적"
이기흥 체육회장 "우리 선수들 고의 없었을 것"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둘러싸고 동료 선수에 대한 욕설과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지자 '고의 충돌' 의혹의 당사자인 최민정 선수 측이 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적극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두 선수의 충돌이 '고의'로 일어난 것으로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조사팀을 구성해 진상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최민정 선수 측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오늘(1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A코치의 대화 내용 및 실제 경기에서 일어난 행위를 엄중한 사항이라고 판단했다"며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11일 공문을 보내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 등을 비롯해 심석희와 해당 국가대표 A코치와 관련된 의혹들을 낱낱이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올댓스포츠는 "심석희가 2018년 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최민정과 관련해 '여자 브래드 버리를 만들자'는 내용을 주고받았다"며 "심석희는 경기 당일 밤에도 코치와 '그래도 후련하겠다. 최고였어'라는 대화를 나눴다. 이 내용이 충돌이 우연이 아닌 고의로 일어났음을 짐작게 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최민정은 당시 심석희와 충돌 때문에 유력했던 금메달을 놓쳤고, 무릎인대를 다치는 상처를 입었다"며 "고의로 넘어뜨렸다면 승부조작을 넘어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최민정은 함께 국가대표팀에 속한 심석희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라며 "심석희와 향후 같은 공간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은 최민정에게 심각한 스트레스와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는 곧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크게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심석희 선수는 전날(11일)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동료 욕설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정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심석희 선수는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퇴촌해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과 분리 조치됐습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심석희를 포함한 대표팀 선수 및 코치들과 협의를 통해 지금 분위기에서 함께 훈련하는 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분리 조치로 심석희가 진천선수촌에서 나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심석희 선수를 둘러싼 논란은 오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습니다.

국감에 출석한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고의 충돌' 논란에 대해 "고의성을 갖고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빙상연맹하고 저희하고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심석희 선수에 대한 연금이나 대한민국체육상 수상 등 모든 문제들은 좀 더 정확한 조사가 이뤄진 다음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5일 제 59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경기상'을 심석희 선수에게 수여할 예정인 가운데 시상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심석희 선수의 국가대표 선수 자격까지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한체육회의 입장입니다.

이 회장은 "(심석희는) 현재 최민정 선수하고 대면을 피하도록 조치했다"며 "지금 집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