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700만, 매일 6500명 확진에도 방역조치 없는 나라는

강민경 기자 2021. 10. 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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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유럽 발칸 반도의 세르비아다.

인구가 700만명에 불과한 이곳에선 하루 650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지난 2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6500명을 넘었다.

일각에서는 세르비아 정부가 강경한 조치를 꺼리는 이유로 내년 봄에 있을 선거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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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10만명당 93.5명 감염으로 전 세계 감염률 1위
방역조치 안지켜지고 백신 접종률 낮아..백신 음모론도 확산
11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마스크를 쓴 행인이 트램에서 내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유럽 발칸 반도의 세르비아다.

인구가 700만명에 불과한 이곳에선 하루 650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다. 이 상황에서 술집은 미어 터지고, 마스크 착용자는 보기 드물며, 별다른 방역 조치도 취해지지 않는다.

여러 종류의 백신 접종이 가능한데도 접종률은 40%를 약간 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지난 2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6500명을 넘었다. 인구 10만명당 감염자 수는 93.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세르비아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무화하고는 있지만 강제가 없다. 규칙을 따르는 것은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수도 베오그라드 술집에 앉아 있던 한 20대 학생은 AFP 인터뷰에서 "나는 바이러스에 신경쓰지 않는다. 작년에 걸렸는데, 별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11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한 행인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 AFP=뉴스1

의사들은 정부가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을 제한하고, 백신 미접종자들의 사회 활동을 제한하는 '백신 패스'를 도입하자고 주장하지만, 아나 브르나비치 총리는 "백신 패스는 실내 마스크 착용만큼 통제하기 불가능하다"며 "백신 접종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세르비아 정부가 강경한 조치를 꺼리는 이유로 내년 봄에 있을 선거를 들고 있다.

세르비아 의사노조 위원장인 라데 파니치는 "백신 반대론자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정부는 선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AFP는 세르비아가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 기관과 당국에 대한 신뢰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잦은 부패 스캔들과 전반적인 투명성 결여가 백신의 신뢰성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일부 의사들이 이런 백신 음모론에 부채질을 했고, 소셜미디어(SNS)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통해 이를 확산시키기도 했다.

세르비아 정신분석학자 스르디얀 루키치는 트위터에서 "세르비아는 자국민에게 백신 접종 동기를 부여할뿐 아니라, 거짓말과 조작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세르비아는 거기서 비참하게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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