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고의충돌 의혹' 심석희의 '대한민국 경기상' 시상 보류

이상철 기자 2021. 10. 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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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들을 비하하고 고의충돌 의혹 논란에 휩싸인 심석희(24‧서울시청)에 대한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시상을 보류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12일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수상자로 내정된 심석희에 대한 시상을 보류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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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원회 결과에 따라 수상 취소할 수도"
심석희에 대한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시상이 보류됐다.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들을 비하하고 고의충돌 의혹 논란에 휩싸인 심석희(24‧서울시청)에 대한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시상을 보류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12일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수상자로 내정된 심석희에 대한 시상을 보류한다"고 알렸다.

1963년 제정된 대한민국체육상은 매년 국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지도자, 생활체육진흥에 공적이 있는 체육인 등 9명을 시상하는 행사다.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은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데 심석희가 스포츠선수 최고 영예인 경기상 수상 후보자로 선정됐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 등 두 번의 동계올림픽에서 총 4개의 메달(금 2개, 은 1개, 동 1개)을 따며 국위 선양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런데 지난 8일 한 매체를 통해 심석희가 올림픽 기간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를 비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대화에는 최민정(23·성남시청)을 브래드 버리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있는데 심석희와 최민정은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충돌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4위에 올랐고, 심석희는 실격 처리됐다. 이 때문에 고의충돌에 따른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최민정 측은 "심석희와 코치가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렸다면 이는 승부조작을 넘어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심석희는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고의충돌 의혹을 부인했으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상 수상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문체부 역시 예의 주시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 전까지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꾸린) 조사위원회의 결과 발표가 어렵다고 판단해 심석희의 경기상 시상을 보류했다. 경기상 외에 다른 수상자에 대한 시상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위원회 결과 발표 후 수상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며 취소 가능성도 열어뒀다.

대한민국체육상 심사 기준에는 "기타 각종 비위, 부조리 및 도덕성에 흠이 있거나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행위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정부포상이 합당치 않다고 판단되는 자"를 결격 사유로 규정했다. 조사위원회 결과, 심석희에 대해 결격 사유가 드러나면 수상은 취소된다.

한편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심석희의 경기상 수상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건 없다면서 "좀 더 심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관계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심석희의 국가대표 자격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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