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탈선 사고 매년 나는데..감지장치는 고작 4.7%

황현규 2021. 10. 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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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화물열차 탈선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 장착율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화물열차의 탈선감지장치 장착률은 4.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작년 3월 한 업체와 총2억6345만원 규모의 탈선감지장치 납품계약을 체결했지만, 납기일로부터 62일이 지난 후에야 납품이 완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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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문정복 의원실
탈선 예방 위한 장치 설치 미흡
"재고 확보 방안 필요"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매년 화물열차 탈선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 장착율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화물열차의 탈선감지장치 장착률은 4.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943량 중 475량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화물열차는 구조상 여객운송열차와 달리 승무원이 열차 내부를 순회점검 할 수 없어, 운행 중 탈선징후를 즉각 감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탈선을 감지하는 장치 설치가 안전 대책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도 2016년 신탄진-매포 구간 화물열차 탈선사고를 계기로 ‘화물열차 안전관리대책을 발표, ‘탈선감지장치 장착 확대’ 방안를 포함한 바 있다.

하지만 안전대책 발표 이후 만 5년이 지난 현재 장착률이 4%대에 그치면서, 국토부와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물열차 탈선감지장치의 납품지연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작년 3월 한 업체와 총2억6345만원 규모의 탈선감지장치 납품계약을 체결했지만, 납기일로부터 62일이 지난 후에야 납품이 완료된 것이다.

문정복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잇따른 화차 탈선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대책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서 철도안전과 직결된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조업계 생산 차질을 감안, 철도안전과 직결된 장비의 다양하고 선제적인 재고 확보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황현규 (hhky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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