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급식 조리사 등 학교비정규직노조 "20일 총파업 참여"

남궁민 입력 2021. 10. 12. 13:22 수정 2021. 10. 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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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학교비정규직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급식조리사와 돌봄 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민주노총이 예고한 총파업에 참여한다.

학비연대는 12일 서울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7일부터 한 달간 총파업 동참 여부를 투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83.7%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모인 단체다. 조합원은 9만 4000여명으로 급식 조리사와 돌봄 전담사, 방과 후 교사나 사서 등이 주요 구성원이다.

파업 참여 이유로 학비연대는 학교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의 차별을 꼽았다. 정규직 교육공무원에 비해 정기상여금, 명절 휴가비, 출산축하금 등에서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기본급 9% 인상도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17개 시·도교육청과 학비연대가 교섭을 이어왔지만, 지난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가 결렬됐다. 교육부도 학비연대와 교육청 간의 협상을 중재하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학교비정규직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파업이 현실화하면 학교 운영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난 2019년 급식 종사자 파업 때에는 3800여개 학교가 대체 급식을 운영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지난해에도 돌봄 파업으로 교사가 대체 투입됐다.

학비연대의 파업 참여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 규모가 10만명에 육박하는 학비연대의 파업은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이날 공공운수노조도 총파업 참여를 선언했다.

다만 파업 철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학비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파업 전까지 교육청이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하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남궁민기자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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