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 호건 "메릴랜드 코리아타운은 내 오랜 꿈이었다"

김남석 기자 2021. 10. 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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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코리아타운 지정은 제 오랜 꿈이었는데 2년 만에 현실이 됐습니다. 남편의 주지사 임기가 1년 3개월 남았는데 앞으로도 아시아계 증오범죄 척결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워드카운티에서 열린 '메릴랜드 코리아타운 완공식' 행사에서 만난 래리 호건(65) 주지사의 한국계 부인 유미 호건(62) 여사의 표정은 "오랜 숙원이 이뤄졌다는 말"처럼 더없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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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오른쪽)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와 부인 유미 여사가 지난 9일 하워드카운티에서 열린 ‘메릴랜드 코리아타운’ 완공 행사 뒤 코리아타운 입구의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메릴랜드 주지사실 제공

■ 2년만에 완공식 갖고 소회 밝혀

“남편의 남은 주지사 임기 동안

아시아계 증오범죄 척결 노력

남편 대선출마 아직 모르겠지만

한다면 당연히 적극 내조할 것”

이혼·싱글맘·재혼 여정 담은

에세이 지난달 국내서 출간도

메릴랜드 = 김남석 특파원

“메릴랜드 코리아타운 지정은 제 오랜 꿈이었는데 2년 만에 현실이 됐습니다. 남편의 주지사 임기가 1년 3개월 남았는데 앞으로도 아시아계 증오범죄 척결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워드카운티에서 열린 ‘메릴랜드 코리아타운 완공식’ 행사에서 만난 래리 호건(65) 주지사의 한국계 부인 유미 호건(62) 여사의 표정은 “오랜 숙원이 이뤄졌다는 말”처럼 더없이 밝았다. 유미 여사는 “처음 이 지역이 코리안웨이(2016년 12월)로 지정된 이후 꼭 코리아타운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정치적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며 “한 사람씩 만나 설득하고 특히 이곳 카운티 케빈 볼 행정관과는 몇 번이나 만났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메릴랜드주에 따르면 코리아타운이 들어선 40번 국도변에는 약 166개 한국기업이 자리 잡고 있고 하워드카운티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은 1만2000명에 달한다. 유미 여사는 “코리아타운 지정이 코로나19로 어려운 교민 상권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주지사 관저에 들어갈 때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고 교민사회를 위해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고 지금껏 그렇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유미 여사는 ‘한국 사위’라 불리는 남편 호건 주지사의 임기 동안 자신에게 남은 과제로 아시아계 증오 범죄 척결을 꼽았다. 그는 “한국 교민들이 더는 증오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고, 더 이상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학교 교육부터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 1년 3개월 남았지만 앞으로도 쉬지 않고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미 여사는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호건 주지사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남편에게) 미리 뭘 하겠다 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겸손하게 잘하라고 얘기한다. 그때 가서 뭘 한다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 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건 주지사는 지난 4월 블룸버그TV 인터뷰 등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바 있다.

유미 여사는 지난 9월 30일 미국 이민과 이혼, 세 딸을 둔 ‘싱글맘’ 생활과 재혼까지 힘든 인생 여정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을 국내에서 출간했다. 유미 여사는 “말도, 풍습도 다른 미국에서 싱글맘으로 세 딸을 키우는데 단돈 2달러가 없을 때도 있었지만 꿈을 버리지 않았고 결국 이겨냈다”며 “제 이야기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분들께 작은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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