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연설, 이중기준 문제 제기..대화와 협력로 풀어야"

정다슬 2021. 10. 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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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국방력 강화를 도발로 규정하는 남한의 '이중기준'을 다시 지적한 것에 대해 남북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은) 이중기준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 제기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남북관계라는게 어느 일방의 기준을 일방적으로 요구·관철하는 방식으로 풀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기본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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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에 대한 입장 밝혀
"北 새로운 형식으로 대내외 입장 표명"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통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국방력 강화를 도발로 규정하는 남한의 ‘이중기준’을 다시 지적한 것에 대해 남북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은) 이중기준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 제기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남북관계라는게 어느 일방의 기준을 일방적으로 요구·관철하는 방식으로 풀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기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간 마련된 여러 남북 간) 합의를 기준으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중기준과 관련한 이견과 입장차를 해소하면서 이런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에서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 발전에는 불법무도한 유엔결의를 내세워 속박의 족쇄를 채워놓고 자기들은 스스로 일방적으로 설정해놓은 그 무슨 위협에 맞선다는 소위 정의로운 간판 밑에 군비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남조선의 이같은 도가 넘치는 시도도 방치해두기 위험한 것이겠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들의 군비현대화 명분과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이중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대화와 협력의 상대가 아닌 위협의 대상으로, 억제해야 할 상대로 규정한 것 자체가 겉으로는 아닌 척 해도 숨길 수 없이 뼈속 깊이 체질화된 반공화국 적대심의 집중적 표현”이라며 “계속 우리의 자위적 권리까지 훼손시키려고 할 경우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행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당국자는 기념연설 내용에 대해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북한 국방계획의 이행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평가한다”며 “전반적으로 이미 지난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의 주요 내용과 방향성 등을 재확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 시정연설에서 남측의 이중적 태도를 남북관계 걸림돌로 지적했으며,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는 핵무기 소형화와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을 포함한 국방공업발전 5개년 전략목표를 제시했다.

당국자는 “이번 당 창건 76주년은 정주년이(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아니었는데도 다소 이례적인 새로운 형식의 기념강연이나 국방발전전람회 등 여러 형태로 기념하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대내외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의도나 입장을 예단하지 않고 앞으로 북한의 태도 등을 지켜보면서 북한의 여러 메시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면밀히 분석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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