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인도지연 공방' 대우조선 최종승소.."정부가 310억 줘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상함구조함 통영함이 해군에 인도되는 시기가 지연된 책임과 금전적 배상 여부를 놓고 정부와 대우조선해양 사이에서 벌어졌던 소송전에서 대우조선이 승소했다.
대금 지급 지체와 인도가 늦어지는 동안 통영함을 조선소에 보관하느라 발생한 손실 등 326억여원을 배상하라며 대우조선이 다시 낸 소송에서도 1·2심은 방위사업청의 책임이 인정된다며 310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수상함구조함 통영함이 해군에 인도되는 시기가 지연된 책임과 금전적 배상 여부를 놓고 정부와 대우조선해양 사이에서 벌어졌던 소송전에서 대우조선이 승소했다.
대법원 3부(주심 이홍구 대법관)는 대우조선이 정부를 상대로 낸 물품대금 청구소송에서 정부가 대우조선에 310억여원을 지급해야 한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은 2010년 10월 3천500t급 차기 수상함구조함의 상세설계와 선도함인 통영함 건조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납품 기한은 3년 뒤인 2013년 10월 말로 정해졌고 대우조선은 예정일에 맞게 상세설계를 완성해 넘겼다. 통영함은 방위사업청이 공급해야 할 부품이 49일 지연 입고돼 완성이 40일가량 늦어졌다.
그러나 방위사업청은 통영함의 선체고정 음파탐지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의 성능이 기준 미달이라는 등의 이유로 납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우조선은 HMS와 ROV는 방위사업청이 구매해 제공해야 하는 관급장비이므로 성능 문제를 대우조선의 책임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 맞섰다.
이런 과정에서 통영함에 설치된 HMS가 물고기 추적용으로 어선에서 사용되는 장비였다는 점이 드러나는 등 품질 논란이 확산했고, 검찰은 이 사안을 방산비리 의혹에 포함해 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통영함 인도는 2014년 12월 말까지 지연됐고, 방위사업청은 문제가 된 HMS와 ROV를 제외한 상태로 통영함을 전력화하기로 결정했다.
방위사업청은 대우조선의 귀책 사유로 인해 납품이 지연됐다며 지체상금(지체보상금) 약 1천억원을 부과했다. 또 상세설계와 통영함 대금 총 1천760억여원 가운데 이미 지급한 착수금·중도금 1천380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383억여원을 잔액으로 산정하고 상계 처리했다.
거액을 물어내게 된 대우조선은 정부를 상대로 지체상금 채무 부존재 확인과 상계 처리된 대금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까지 간 끝에 승소했다.
대금 지급 지체와 인도가 늦어지는 동안 통영함을 조선소에 보관하느라 발생한 손실 등 326억여원을 배상하라며 대우조선이 다시 낸 소송에서도 1·2심은 방위사업청의 책임이 인정된다며 310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정부는 이 판결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거나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기각했다.
xing@yna.co.kr
- ☞ 최민정 측 "심석희 의혹 낱낱이 밝혀달라"…진상조사 요구
- ☞ '음주측정 거부' 장용준 구속영장 발부…"도망 우려"
- ☞ 오피스텔 안 준다고 아버지 때려죽여…어머니는 선처 탄원
- ☞ '무엇이 궁금했나' 이웃 집 현관문에 귀대고 엿듣다가…
- ☞ 싱가포르서 20대 한국인 여자 화장실 몰카로 철창행
- ☞ "나도 모르게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고소장 접수
- ☞ 전 연인 살해 후 시신 훼손한 50대…범행 실토한 이유는
- ☞ "골프장 간 남편 없어진지 열흘 넘었는데"…실종인가 가출인가
- ☞ 조난당한 바이든 도왔던 아프간 통역사 탈출 성공
- ☞ 폴 매카트니 "비틀스 깬 건 존 레넌…'짜릿하다'고 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인도 돌진 전 '가속페달 작동' 기록…보조 브레이크등도 미점등 | 연합뉴스
- 시청역 사고서 나뒹군 가드레일…보행자 안전대책은 | 연합뉴스
- [속보] 경찰 "가해차량 동승자, 브레이크 안 들었다고 1차 진술" | 연합뉴스
- 무인점포서 도둑으로 몰린 여중생…사진 공개한 업주 고소 | 연합뉴스
- "쓰러진 사람들 위에 또 넘어졌다"…'아비규환' 印압사참사 순간(종합) | 연합뉴스
- 배우 이유영 비연예인과 결혼…9월 출산 예정 | 연합뉴스
- '아동학대 논란' 손웅정 감독·코치 2명 첫 검찰 소환조사 | 연합뉴스
- [영상] "공중으로 솟구쳐 천장 뚫고 머리 쿵!"…보잉기 또 난기류 사고 | 연합뉴스
- "무더위 훌훌" 7일 속리산서 알몸 마라톤 대회 | 연합뉴스
- 신생아 넘기고 100만원 받은 엄마 무죄…검찰 "법리 오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