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라도 일단 잡고 보자"..서울 경매 낙찰율 사상 최고 치솟았다

조성신 2021. 10. 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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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 입찰법정 모습 [매경DB]
최근 기준금리 인상, 시중은행의 대출 제한 등 부동산 시장의 돈줄이 옥죄어지는 상황에서도 아파트 경매시장의 열기는 되레 달아오르고 있다. 아파트에 이어 빌라(연립·다세대)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까지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지지옥션의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수도권 빌라 낙찰가율은 89.7%로 전월(79.7%) 대비 10.0% 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84.2%) 대비 13.7% 포인트 오른 97.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노후 빌라에도 많은 입찰자들이 몰렸다. 인천은 83.9%, 경기는 82.7%로 전월 대비 각각 5.5% 포인트, 5.3% 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옥션 측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0.9%포인트 오른 107.6%를, 낙찰률은 0.8%포인트 상승한 57.8%를 기록했다. 낙찰가율과 낙찰률 모두 2001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도 6.8명에 달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은 5대 광역시와 8개도 등 비수도권 지역이 견인했다. 광역시 중에서도 울산과 부산, 광주의 낙찰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울산은 전달 대비 12.3%포인트 오른 114.0%를, 부산과 광주도 각각 111.7%와 104.9%로 8월보다 8~9%포인트 가량 올랐다. 8개도 중에서는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응찰자가 몰리며 전남과 충남 등 지역의 낙찰가율 상승폭이 컸다. 지난달 전남과 충남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각각 8.7%포인트, 6.6%포인트 오른 96.7%, 99.8%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0%로 전월(116.3%)에 비해 1.3% 포인트 하락했다. 인천도 0.2% 포이트 하락한 123.7%를 보인 반면, 경기도는 0.3% 포인트 오른 115.4%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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