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결혼·폭행·외도..논란 커졌지만, 이다영 그리스 간다

김효경 입력 2021. 10. 12. 11:43 수정 2021. 10. 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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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갈수록 커진다. 하지만 변화는 없다. 이다영(25)이 그리스 진출을 이어간다.

이다영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섰다. 결혼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남편 조모 씨는 인터뷰를 통해 "이다영의 상습적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끝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흉기를 들고 몸 싸움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증거로 이다영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다영은 욕설을 포함한 폭언을 남편에게 쏟아부었다.

이다영은 2018년 1월 조모씨와 교제를 시작했고, 3개월 뒤 혼인신고를 했다.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다. 혼인신고 사실도 구단 관계자, 가족 등 일부만 알고 있었다. 이다영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내용 중 '아내', '부부'란 표현이 있어 소수 팬들에게도 알려졌다. 그러나 어린 나이인데다 가정 문제 등이 걸려 사실을 공개하진 않았다.

결혼도 비밀스러웠지만, 이다영이 이혼 협의를 마치지 않았다는 것도 충격적이었다. 이다영은 조씨와 헤어진 뒤 다른 남성들과 교제를 했기 때문이다. 조 씨는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었고 이혼이라는 꼬리표를 남기고 싶지 않아 이다영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이다영은 수차례 대놓고 외도를 하며 나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다영 측도 반박에 나섰다. 법무법인 세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의뢰인(이다영)은 2018년 4월경 조 씨와 결혼했고, 약 4개월간 혼인 생활을 유지했으나 그 이후로 별거하고 있다. 폭력 등 인터뷰 내용은 모두 일방적인 주장이다. 양측은 이혼 자체에는 합의하였다. 조 씨가 이혼의 전제 조건으로 결혼 전부터 소유한 부동산을 달라거나, 5억 원을 요구했다. 응하지 않을 경우 혼인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수차례 법률대리인을 통해 연락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신혼집과 생활비 등을 모두 부담했기에 당시 생활비를 요구한 것"고 재반박했다.

논란과 별개로 이다영은 그리스행을 추진중이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구단 계약 등도 문제없이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 빠른 시일내 출국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자매는 12일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했다.

이다영은 지난해 밝혀진 학교폭력 문제로 원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흥국생명이 2021~22시즌 선수등록을 포기하면서 해외 진출을 진행했다. 결국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그리스 PAOK 입단을 확정지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불허했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직권 발급하면서 행정적 장애물도 사라졌다.

PAOK 역시 여러 소동이 있었지만, 쌍둥이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타키스 플로로스 PAOK 감독은 "학폭 논란은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다. FIVB도 문제없이 이적을 승인했다. 한국 팬들은 두 선수가 수도원에 가서 3개월 동안 자숙이라도 하고 오기를 바라는가"라고 발언했다.

플로로스 감독은 지난 9일 AO 티라스와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이재영과 이다영 모두 월드클래스 선수다. 하지만 어디 있는지, 어떻게 훈련했는지, 몸 상태가 어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여전히 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가 담긴 발언이었다. 그리스 리그는 4명까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고, 쌍둥이는 전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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