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연설, 기존 방향 재확인..종합 분석할 것"

김서연 기자 2021. 10.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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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북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한 김정은 당 총비서의 연설 등에 대해 전달 시정연설에서 밝힌 주요 내용과 방향성을 재확인한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 총비서가 이번 연설에서 남한의 '이중적이고 비논리적, 강도적인 태도'에 유감을 표했다는 지적에는 "개별적인 표현 하나하나를 따로 놓고 의도를 분석하고 평가하기보단 전반적인 흐름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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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입장 예단하지 않고 면밀하게 분석" 입장 유지
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21.10.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통일부는 북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한 김정은 당 총비서의 연설 등에 대해 전달 시정연설에서 밝힌 주요 내용과 방향성을 재확인한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취재진에게 "전반적인 흐름이 시정연설 메시지가 다시한 번 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일 기념강연회에서는 김 총비서가 내부 사업에 중점을 두고 연설했으며, 다음날 국방발전전람회에서는 내부에 국방계획 이행을 독려하고 여러 대외 메시지를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당 창건 76주년은 정주년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례적인 새로운 형식으로 당 창건일을 기념하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대내외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의도나 입장을 예단하지 않고 앞으로 북한의 태도 등도 지켜보면서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분석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했다.

김 총비서는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남한의 군비증강을 비난하며 자신들을 향한 '이중적인 태도'를 비난했다. 자신들에게 적대적이지 않다는 미국의 신호를 믿을 수 없다면서 남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김 총비서가 이번 연설에서 남한의 '이중적이고 비논리적, 강도적인 태도'에 유감을 표했다는 지적에는 "개별적인 표현 하나하나를 따로 놓고 의도를 분석하고 평가하기보단 전반적인 흐름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판단하는 과정을 거친 뒤 특정 표현에 더 의미를 부여해야할 필요가 있는지 등은 평가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전쟁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 번영의 원칙을 가지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지금은 남북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서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고 대화와 협력 통해 남북관계 회복, 평화 정착 문제들을 진전시켜나가야할 때라고 인식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최고지도자가 참석하는 기념강연회나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으로 본다고 전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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