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목숨 담보 연습"..SR 견습기장 단독운전 발각

박은희 2021. 10.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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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알(SR)에서 승객 300명의 목숨을 담보한 견습 기장의 위험천만한 단독 운전이 진행된 사실이 드러났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SR 국정감사에서 "지난 3월 20일 SRT 제606열차(광주송정→수서) 운행 당시 교관 기장의 지시로 견습 기장이 단독운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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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한 교관기장, 운전실에 미승인 외부인까지 탑승시켜
수서고속철(SRT). 연합뉴스

에스알(SR)에서 승객 300명의 목숨을 담보한 견습 기장의 위험천만한 단독 운전이 진행된 사실이 드러났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SR 국정감사에서 "지난 3월 20일 SRT 제606열차(광주송정→수서) 운행 당시 교관 기장의 지시로 견습 기장이 단독운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없었지만 강풍주의보가 내려 기후마저 위험했던 날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300여 명의 승객은 견습 기장의 연습 운전에 1시간 55분 동안 목숨을 담보 잡혀야 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시각 교관 기장은 탑승 승인절차까지 생략하고 객실장과 견습 기장 모르게 미승인 외부인인 배우자를 운전실 뒤쪽에 탑승시킨 사실도 확인됐다.

조 의원은 "승차 과정에서 이를 목격한 승객의 신고로 발각됐지만 민원접수 후에도 교관 기장를 포함한 센터장까지 단순히 전달만 됐을 뿐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SR은 교관기장을 정직 2개월 징계처분 했지만 이를 전파받고도 방관한 센터장과 견습 기장을 '불문경고'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해야하는 고속열차를 개인의 놀이터 쯤으로 여기는 심각한 복무기강 해이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발 방지와 더불어 안전한 운행 시스템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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