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PEA, 로젠택배 매각 완료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는 12일 로젠택배를 코웰패션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거래 가격은 총 3700억원 수준이다. 코웰패션은 대명화학의 자회사로 199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베어링PEA는 지난 2013년 로젠택배를 인수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로젠택배의 기업가치 제고 및 경쟁력 향상해 집중해 왔다"며 "그 결과 지난해와 올해 역대 최고치 물량과 재무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베어링PEA는 로젠택배 내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위원회를 별도로 설립하고 관련 규범을 마련했다. 또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안전 보건 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ISO-45001)도 취득했다.
베어링PEA는 매각을 완료하며 책임 투자와 ESG 경영의 일환으로 로젠택배 기사들을 위한 전기차 전환 지원금을 출연했다. 친환경 차량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약 240명의 택배기사에게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이 기금은 탄소 배출 감소로 사회에 공헌하고, ESG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정호 로젠택배 대표는 "베어링PEA 지원을 발판삼아 로젠택배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물류 기업 중 하나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 "대명화학그룹의 이번 인수 역시 회사에게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로젠택배는 현재 전국 310여개 지점과 7200여 개의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연간 취급하는 물량은 약 2억8000만 개에 달한다.
한편 2000년 설립된 대명화학은 플라스틱 필름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비상장사다. 패션사업을 펼치는 '코웰패션', 전자부품 제조사 '모다이노칩' 등의 코스닥 상장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코웰패션은 리복과 아디다스, 푸마 등 유명 패션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어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편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대명화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1490억원이었다.
대명화학그룹은 법무법인 광장의 자문을 받으며 로젠택배 인수를 준비해 왔다.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리지 않고 단독으로 인수 작업을 매듭지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베어링PEA 측 자문사로 참여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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