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좁은 골목 주거지에 '날씬한' 전기차 충전기 도입
[경향신문]
서울시가 다가구·다세대 주택 밀집지의 좁은 골목에 설치하기 쉬운 ‘슬림(slim)형’ 전기차 충전기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12일 “빌라·연립주택이 밀집한 골목에서도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혁신모델 ‘가로등형 충전기’와 ‘볼라드형 충전기’를 올해 안에 10기 설치한다”고 밝혔다.
새 충전기 유형은 기존 유형보다 설치 면적을 줄인 것이다. 가로등형 충전기는 50㎾ 급속 충전으로 한 시간 만에 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유형이다. 필요한 설치 면적은 0.2㎡이다. 기존 급속충전기 설치엔 1.5㎡가 필요했다. 충전기에 가로등·폐쇄회로(CC)TV 기능이 결합된다. 볼라드형 충전기 설치 면적은 0.06㎡이다. 기존 완속충전기 설치 면적은 0.1㎡이다. 다만 기존 충전기는 1기당 전기차 2대 충전이 가능하지만 새 충전기는 1기당 1대를 충전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전기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충전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 공간이 있는 신축 아파트와 달리 빌라, 연립주택, 노후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역은 주차장 부족 등 때문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기 어렵다”라며 “이제 가로등형 충전기를 설치해 빠른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 이용자, 택시 및 화물기사 등이 집 근처에서 급속충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12월까지 마포구 용강2공영주차장 등 6곳에 새 충전기 유형을 모두 10기 설치한 뒤 효과를 평가해 2025년까지 최소 10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잠깐 멈춘 비, 내일부터 ‘최대 40mm’ 다시 쏟아붓는다
- [속보]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
- [단독] 허웅 전 연인, 변호인 선임 법적대응 나선다
-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 68세 운전자···‘고령 운전’ 자격 논란 재점화[시청역 돌진 사고]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발의’ 국회 국민청원 100만명 돌파
- ‘쪼개기 후원금’ 의혹 태영호 전 의원 공수처 소환조사
- ‘밀가루에 진심’…대전엔 칼국숫집이 몇 개 있을까?
- [속보]윤 대통령, 25조원 소상공인 대책…“포퓰리즘적 현금 나눠주기 아냐”
- 민주당 검사 탄핵에 대통령실 “입법 쿠데타”…국민의힘 “도둑이 몽둥이 들어”
- 국민의힘, 한동훈 제안한 자체 채 상병 특검법 놓고 ‘금식’ 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