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좁은 골목 주거지에 '날씬한' 전기차 충전기 도입

허남설 기자 2021. 10. 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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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시가 올해 안에 10기를 도입하는 전기차 충전기 유형. 왼쪽 가로등형, 오른쪽 볼라드형.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다가구·다세대 주택 밀집지의 좁은 골목에 설치하기 쉬운 ‘슬림(slim)형’ 전기차 충전기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12일 “빌라·연립주택이 밀집한 골목에서도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혁신모델 ‘가로등형 충전기’와 ‘볼라드형 충전기’를 올해 안에 10기 설치한다”고 밝혔다.

새 충전기 유형은 기존 유형보다 설치 면적을 줄인 것이다. 가로등형 충전기는 50㎾ 급속 충전으로 한 시간 만에 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유형이다. 필요한 설치 면적은 0.2㎡이다. 기존 급속충전기 설치엔 1.5㎡가 필요했다. 충전기에 가로등·폐쇄회로(CC)TV 기능이 결합된다. 볼라드형 충전기 설치 면적은 0.06㎡이다. 기존 완속충전기 설치 면적은 0.1㎡이다. 다만 기존 충전기는 1기당 전기차 2대 충전이 가능하지만 새 충전기는 1기당 1대를 충전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전기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충전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 공간이 있는 신축 아파트와 달리 빌라, 연립주택, 노후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역은 주차장 부족 등 때문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기 어렵다”라며 “이제 가로등형 충전기를 설치해 빠른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 이용자, 택시 및 화물기사 등이 집 근처에서 급속충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12월까지 마포구 용강2공영주차장 등 6곳에 새 충전기 유형을 모두 10기 설치한 뒤 효과를 평가해 2025년까지 최소 10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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