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원전이 필요하다” 프랑스 등 10개국 장관 뭉쳤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2021. 10. 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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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피가로에 공동 기고문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부 장관/AFP 연합뉴스

“우리 유럽인들은 원자력 발전이 필요합니다!(Nous, Européens, avons besoin du nucléaire!)”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10국 16명의 경제·에너지 장관들이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동 기고문을 11일(현지 시각) 일간 르피가로를 비롯한 유럽 여러 신문에 게재했다. 이들은 “원자력 발전은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독립적인 에너지원”이라며 “올해 말까지 유럽연합(EU)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 리스트에 원전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장관들은 “기후 변화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탄소 배출이 없는 원전이 필요하다”며 “기후 변화와 싸울 때 원전은 최상의 무기”라고 말했다. 이들은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탄소 배출이 없는 다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며 “유럽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원전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번 공동 기고문은 프랑스의 브뤼노 르메르 경제장관과 아녜스 파니에-뤼나셰 산업장관을 비롯해 핀란드·체코·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슬로바키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불가리아의 경제 또는 에너지장관 16명이 작성해 서명했다.

유럽 10개국 15명의 경제, 에너지 장관들이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한 공동 기고문을 11일 일간 르피가로를 비롯한 유럽 여러 신문에 게재했다./르피가로

16명의 장관들은 “요즘 천연가스 가격 상승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원전은 전략적 차원에서 에너지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이들은 “(유럽 바깥) 제3국의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대량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바로 원전”이라며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원전이 에너지 가격 변동으로부터 유럽의 소비자들을 보호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원전은 안전하고 혁신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럽의 원전 산업은 60년 이상 신뢰와 안전을 입증했다”며 “유럽 14국에서 가동 중인 126개의 원자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규제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주장이다. 장관들은 “EU 회원국 간의 기술 협력에 의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같은 새롭고 현대적인 원자로를 곧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전 산업으로 유럽에서 100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장관들은 “원전을 키우는 것은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숙련된 일자리를 창출하고 환경에 대한 유럽의 목표를 달성하며 에너지 주권을 보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런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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