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미술장터 '키아프' 20주년.. 올 역대 최대 매출로 亞정상 노린다

장재선 기자 2021. 10. 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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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분위기가 성숙하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가 그것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 20주년을 맞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에 대해 황달성(사진) 한국화랑협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올해 키아프에서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VVIP 제도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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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일 코엑스서 ‘온·오프’

10개국 170여개 갤러리 참여

내년부터 ‘英 프리즈’와 개최

“한국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분위기가 성숙하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가 그것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 20주년을 맞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에 대해 황달성(사진) 한국화랑협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A, B홀에서 15~17일 열린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열렸으나 올해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한다.

국내 화랑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일본 등 10개국 17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최근 미술시장 부흥에 따라 300여 화랑이 참가 신청을 하는 바람에 자격 심사 과정에서 무척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김정숙 화랑협회 이사는 “참가 경쟁이 뜨거워서 황 회장과 도형태 부회장이 운영하는 갤러리는 자청해서 홀이 아닌 복도에 부스를 마련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갤러리 현대,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금산갤러리 등 국내 주요 화랑이 자신들이 손꼽는 작품으로 미술 애호가들을 만난다. 페이스(Pace), 페로탕(Perrotin) 등 세계 유명 화랑들도 국내 수집가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독일의 쾨닉(Konig), 페레스 프로젝트(Peres Projects)와 미국 글래드스톤(Gladstone) 등은 처음 참가한다.

키아프 운영위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최소 600억 원, 최대 10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2019년까지 최대 매출액이 300여 억 원이었으니 배 이상을 기대하는 셈이다. 올해 키아프에서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VVIP 제도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VIP 카드는 제공해 왔으나, VVIP는 처음이다. 미술 컬렉터들이 가장 중시하는 ‘퍼스트 룩(First Look)’, 즉 첫 관람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 이번에 VVIP는 13일, VIP는 14일에 작품을 미리 볼 수 있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온라인 뷰잉룸도 일반 관람객에 앞서 이용한다.

이와 관련, 키아프 운영위는 “내년부터 영국 아트페어 ‘프리즈(Frieze)’와 공동 개최하는 것에 대한 선제 대응 차원”이라고 했다. 키아프는 프리즈 측과 5년간 함께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세계 정상급 아트페어인 프리즈는 관람객의 구매력을 세분화해서 관리한다. 키아프도 고객, 구매층을 정밀하게 분석해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키아프는 VVIP 카드를 각 갤러리에 배분하는 한편 포털사이트 예매를 통해 30만 원짜리 티켓을 100장 한정으로 판매했다. 기존 갤러리와 접촉점이 없는 20~40대 컬렉터들을 위한 고육책이었다는 게 운영위 설명이다. VVIP 티켓은 이틀 만에 매진됐다. 10만 원짜리 VIP 티켓도 상당수 나갔다고 한다.

한편, 화랑협회는 인천국제공항과 협약을 맺고 공항 내 제1교통센터에서 키아프 참가 갤러리와 작가를 홍보하는 전시 프로그램(We Connect, Art & Future, KIAF and INCHEON AIRPORT)을 4주간 진행하고 있다. 20개 갤러리가 참여해 7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황 회장은 “그동안 홍콩, 싱가포르 등이 아시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최근 해외 유명 갤러리들이 서울에 분점을 내는 데서 알 수 있듯 한국이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미술시장 주도권을 뺏길까 봐 위기를 느낀 일본과 러시아 등이 이런저런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우리가 잘 대처함으로써 세계 미술계에 국내 작가를 많이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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