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규제'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 열기 뜨겁다

김순환 기자 2021. 10. 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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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비규제지역인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분양한 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포항’ 본보기집을 찾은 수요자들이 단지 설계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건설 제공
GS건설이 오는 11월 전남 나주시 송월동 나주역세권에서 공급 예정인 ‘나주역자이 리버파크’가 들어서는 나주역 일대 모습. 나주시 제공

‘구미 푸르지오’ 경쟁률 19대1

경주 분양권거래 460% 급증

양산 99%·김해는 87% 늘어

광역시와 생활 인프라 공유

전매제한 덜 받고 청약 쉬워

서울 등 수도권과 광역시 부동산 시장 초강력 규제로 줄어든 주택분양권 거래가 비규제지역 중소도시에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시행사들도 분양권 거래와 청약조건이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분양 물량을 늘리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분양권 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지방 5대 광역시 분양권 거래량은 8812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 광역시 분양권 전매금지(9월)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1∼8월 분양권 거래량 2만101건보다 대폭 감소한 것이다. 대전시가 68.78%(2322→725건)나 줄었고, 부산 65.97%(7275→2476건), 광주 63.28%(3973→1459건), 대구 41.15%(5631→3314건) 등 급감했다.

반면 광역시 인근 비규제 지역 중소도시는 분양권 거래량이 급증했다. 광주시 인근 나주시의 경우 지난해(1∼8월) 1건에 불과했던 분양권 거래량이 올해(1∼8월)에는 25건으로 많이 증가했다. 목포 역시 올해 같은 기간 311건으로 지난해 254건에서 22.44% 증가했다. 또 경북 경주에서는 올해 890건이 거래되며 지난해(190건)보다 무려 4.6배 이상 증가했고, 경남 양산(99.7%)과 경남 김해(87.52%)도 같은 기간 2배가량으로 늘었다.

광역시 인접 중소도시의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것은 많은 생활 인프라를 광역시와 공유하는 데다 비규제지역으로 전매가 자유롭고, 청약 1순위 자격도 6개월로 짧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비규제 지역 중소도시 주택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8월 경북 구미에서 분양한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의 경우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9.79대 1을 기록했다. 또 4월 경남 김해에서 분양한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의 1순위 평균 경쟁률도 21.96대 1을 보였다.

주택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 지속으로 비규제 지역 및 비규제 부동산상품(생활숙박시설 등)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매제한과 청약 규제에서 자유로운 비규제 중소도시 분양 주택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규제지역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오면서 건설·시행사들의 신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11월 전남 나주시 송월동 135-3번지 일대에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 동 전용면적 59∼179㎡ 총 155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단지는 금성산, 영산강을 인접하고 있으며 일부 세대에서 영산강 조망이 가능한 친환경 단지다.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KTX 나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광주 송정역이 약 10분, 서울 용산역과 수서역까지 약 2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가까이에 빛가람로, 13번 국도 등이 있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광주광역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롯데마트(나주점), 나주시청, 나주법원, 나주세무서, 나주 문화예술회관,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등 나주 도심의 주요 편의시설들이 반경 약 1㎞ 이내에 있다.

GS건설은 이달에도 경남 김해시 신문동 1188번지 일대에 ‘장유자이 더 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125㎡ 총 58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단지는 도보 생활권에 롯데마트, 하나로마트를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가 형성돼 있으며 대청초·중·고등학교, 학원가, 도서관 등이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중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리 360-13 일대에 ‘포항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75∼101㎡ 총 114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단지는 메가박스, 하나로마트,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있고 차량으로 인접한 남포항 IC를 이용할 경우 울산시, 부산시 등과 이어진 동해고속도로 접근이 수월하다. 또 포항 전역으로 이동이 가능한 영일만대로를 통해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산업단지4단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앞서 동서건설은 지난달 경북 경주시 충효지구에서 ‘경주 웰라움 더 테라스’ 분양에 들어갔다. 지하 2층∼지상 10층, 5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230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문화고, 경주정보고, 경주대 등 교육시설이 인근에 있고 차량을 이용해 철도 교통, 광역 교통망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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