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댓글창 닫은 심석희..'C코치'는?

박지혜 2021. 10.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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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사과와 함께 SNS 댓글 창을 닫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동료 선수를 비하하고 고의로 충돌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심석희는 지난 11일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욕설 대상이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3·성남시청)과 김아랑(26·고양시청) 등에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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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심석희, 최민정(왼쪽)이 2018년 2월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사과와 함께 SNS 댓글 창을 닫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동료 선수를 비하하고 고의로 충돌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심석희는 지난 11일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욕설 대상이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3·성남시청)과 김아랑(26·고양시청) 등에 사과했다.

그러나 ‘브래드버리 언급’과 관련해선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와 최민정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안타까운 충돌이 생겼다”라고 해명했다.

사과와 함께 심석희의 인스타그램 댓글 창은 닫혔고, 한 스포츠의류 광고 모델로 나선 자신의 모습이 담긴 게시물도 내려갔다.

이번 논란은 심석희에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변호인 의견서에는 심석희가 국가대표팀 C코치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가 포함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심석희가 최민정과 김아랑 등을 향한 욕설과 함께, 최민정에 대해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고 했다.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한참 뒤처져 있다가, 앞서 달리던 안현수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 4명이 한꺼번에 엉켜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도 최민정이 외곽으로 치고 나오는 과정에서 앞서 달리던 심석희와 코너 부근에서 엉켜 넘어졌다.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심석희는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해당 장면에 대해 “의아하다”는 빙상전문가도 있었다.

빙상전문가 A씨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경기 운영일 수도 있는데 넘어질 때 상황 자체도 이탈리아 선수랑 걸려서 중심 잃어서 넘어지는 걸로는 안 보인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샌드위치가 된 건 맞는데 슬로우(천천히 움직이는 화면)를 보면 (심석희가) 손으로 미는 게 보인다. 그 당시 분위기나 상황을 보면 의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심석희가 뒤에 따라오는 최민정을 견제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심석희 뒤에 최민정이 타는데 원래 코스가 아니라 한 코스 크게 탄다. 그러면 뒤에서 분명히 자리를 못 잡는다. 못 잡는 경우가 되게 많다. 같은 나라 선수가 타면 그런 식으로 안 탄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외국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이랑 경쟁하지만 (심석희는) 경쟁 상대를 최민정으로 본 것”이라며 “자기가 메달 못 딸 것 같으면 너도 안 된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심석희는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나와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

대한빙상연맹은 전날 회의를 열어 심석희에 대해 대표팀 강화 훈련 제외,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 출전 보류, 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고의 충돌 논란’ 조사 등을 결정했다.

한편, 심석희와 문제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C코치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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