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생이 밀쳐 나동그라진 여교사.. 동영상에 프랑스 충격

파리/손진석 특파원 2021. 10. 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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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여교사를 폭력적으로 밀어뜨리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돼 프랑스인들이 충격을 표시하고 있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파리 남동쪽 교외 콩라빌에 있는 실업계 학교인 자크프레베르고에서 수업 시간에 한 남학생이 교실문 바로 앞에서 여교사와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이 남학생은 “밖으로 나가겠다”고 하고 여교사는 “여기 있어”라며 다툰다.

감정이 격해진 끝에 남학생은 여교사의 바로 뒤에 있는 교실 문을 거칠게 열었고, 문에 강한 타격을 입은 여교사가 넘어져 2m가량 교실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다른 학생 한 명이 앞으로 나가 교사를 일으켜 세웠다. 여교사는 흑인이며, 가해 남학생은 백인이다.

여교사가 쓰러지는 장면을 교실 안의 2명의 학생이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 영상은 160만회 이상 조회됐다.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충격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언론들은 교권 침해 현장이라며 집중 보도했다.

파리 남동쪽 교외의 실업계 학교인 자크프레베르고등학교 전경/르파리지앵

자크프레베르고 교장과 피해를 입은 여교사가 폭력을 가한 남학생을 경찰에 고소했고, 이 학생은 폭력 혐의로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학교측은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으며, 징계가 결정될 때까지 이 학생을 일시적으로 제적하기로 했다고 르파리지앵은 전했다.

이 지역 교육청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가해 남학생을 엄중처벌하기로 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학생 2명도 폭력을 가한 남학생과 한 패인 것으로 판단돼 왜 영상을 촬영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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