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창건일 건설 성과 과시한 북한, 평양시 살림집은 아직 '철야전'

이설 기자 2021. 10.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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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일부 건설 성과를 과시한 북한이 올해 중점 과제인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은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1일 '완공의 그날을 앞당길 일념으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장 건설자들의 충성의 돌격전, 치열한 철야전, 과감한 전격전은 더욱 고조를 이루며 줄기차게 벌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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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창건일, 대성구역 살림집·함경남도 수해 복구 등 성과
올해 연말까지 평양시 살림집 1만 세대 완공할지 주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유례없이 간고한 속에서도 인민을 위한 당의 사랑이 더욱 뜨겁게 베풀어진 올해"라며 올 한 해를 되돌아봤다. 사진은 평양 1만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 현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일부 건설 성과를 과시한 북한이 올해 중점 과제인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은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1일 '완공의 그날을 앞당길 일념으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장 건설자들의 충성의 돌격전, 치열한 철야전, 과감한 전격전은 더욱 고조를 이루며 줄기차게 벌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수도건설위원회여단, 혁명사적지건설국여단, 청년돌격대여단을 비롯한 여러 시공단위의 일꾼들과 건설자들이 공사 속도를 비상히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낮과 밤을 이어 타일붙이기, 미장 등 모든 작업을 질적으로 해나가고 있다"라고 매체는 소개했다.

북한은 올해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을 주요 과제로 놓고 대규모 인력과 물자를 동원해 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평양 사동구역 송신, 송화지구에 1만 세대 살림집을 건설할 계획을 밝히며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착공식을 열었다.

이는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 때의 결정으로, 북한은 향후 5년간 평양 외곽 지대에 총 5만 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할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당초 북한이 지난 10일 당 창건 76주년을 계기로 평양 살림집 완공 행사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대신 북한은 10일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평양시 대성구역 림흥동지구에 백수십 세대 살림집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시작된 공사가 2개월 만에 끝난 것이다.

아울러 신문은 지난 여름 수해를 입은 함경남도 신흥군, 홍원군, 함흥시, 영광군 등에서 복구를 완료하고 '새집들이'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새집들이는 북한 당국이 새로 지은 집을 주민들에게 배정할 때 진행하는 행사다.

굵직한 건설 사업들이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당 창건일을 계기로 성과를 낸 단위부터 적극 선전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지난 7일에는 만경대 인근 평양 대평지구에도 살림집 건설이 약 한 달 전에 시작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평양에 5만 세대의 살림집을 집중 건설하고 이와 별도로 살림집을 건설해 총 7만 세대를 짓는다는 구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현재 보통강변에도 800세대 고급 주택구를 짓고 있으며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삼지연시 꾸리기 3단계 공사도 진행 중이다.

백두산 입구에 자리 잡은 삼지연은 북한이 '혁명 성지'로 선전하는 곳으로 지난 2019년 12월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3단계 공사를 시작했다. 당초 지난해 당 창건 75주년(10월10일)이 완공 목표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대북제재 장기화로 기일을 지키지 못했다.

북한은 이 외에 평양종합병원 공사도 지난해 기한 내 완료하지 못했다. 이에 올해 목표한 건설 사업들을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해 연말까지 완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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